대한상의 회장 위상은…전문경영인보다 오너 출신 회장 많아…공식직함만 50개
대한상의 회장은 다른 경제단체장과 달리 경제계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업종의 대·중소기업을 회원으로 하는 종합경제단체이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회장은 이해관계가 다른 대·중소기업 간 의견을 조율해 정부에 정책 건의를 한다. 전문경영인보다는 대기업 오너가 주로 회장을 맡는 이유다.
회원 수 14만명인 대한상의 회장은 공식 직함만 50여개에 달한다. 전국 상공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한미경제협의회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함께 맡는다. 금리 등 통화신용정책을 심의·의결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한 명에 대한 추천권도 갖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은 또 코리아외국인학교재단이사장을 겸직, 용산국제학교(서울 한남동) 운영을 책임진다. 재계의 대표로서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 임직원들의 자녀 교육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다. 여기에 각 기관의 대표 등으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한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고문,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대표 등도 맡고 있다. 전국 71개 지역 상의를 통해 의견을 듣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활동도 한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