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출구전략과 관련해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모호한 발언을 내놨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존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가기록원에 대화록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파기 또는 유실을 놓고 엄청난 정치적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 모호한 버냉키, 양적완화 '당분간 지속' 기조는 확인

버냉키 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최근 경기상황을 근거로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Fed의 채권 매입프로그램은 경제 및 금융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미리 정해진 방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간표'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美 증시, 애매한 버냉키 메시지에 상승폭 제한

뉴욕증시가 당분간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정해진 것은 없다"는 버냉키 의장의 모호한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7포인트(0.12%) 오른 1만5470.52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5포인트(0.28%) 상승한 1680.9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1.50포인트(0.32%) 뛴 3610.00을 각각 기록했다.

◆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급감에 상승…금값은 내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치보다 많이 줄었다는 등의 소식에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8센트(0.5%) 오른 배럴당 106.4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12.90달러(1%) 빠진 온스당 1277.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 국가기록원서 '盧·金 대화록' 못찾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열람위원 10명이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했지만 대화록 원본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화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 여부의 진실을 가려줄 핵심 자료다.

보안 등을 위해 대통령기록물 보관시스템이 복잡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대화록을 아직 찾지 못한 것일 뿐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대화록의 유실 가능성도 제기된다.

◆ 오늘 국정원 국조 특위 첫 회의…24일부터 기관 보고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8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연다.

국조 실시계획서를 채택해 국조와 관련된 기관보고 일정, 대상기관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간 이견이 큰 국조 공개 여부, 증인채택, 국조 범위와 관련해서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