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주 외환은행 부장

구영주 외환은행 부장




"우리가 꿈을 꾸지 않으면 외환은행의 미래는 없다."


외환은행의 e-금융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구영주 부장이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 e-금융의 역할과 책임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외환은행이 e-비즈니스 사업부라는 독립 부서를 출범시킨 것은 지난 2000년 6월. 그 이전에는 영업총괄부 상품개발팀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업무에 그쳤을 정도로 비중이 크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e-금융 분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을 거듭했다는 것이 구 부장의 분석이다.


그의 말대로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뱅킹이 출현하며 금융거래의 패턴을 바꿨던 것처럼 2010년부터 본격화된 모바일 혁명은 2012년 말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명을 돌파하게 했다. 스마트뱅킹 이용자 또한 2000만명을 훌쩍 넘겼다.


구 부장은 "e-비즈니스 사업부에서 기획 담당 책임자(차장)로 4년 정도 근무했는데 당시 외환은행 홈페이지의 전면 개편 프로젝트를 맡아서 인터넷뱅킹을 구축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6개월여 간 6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밤새 일을 했다. 시청 광장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응원단들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감회를 전했다.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뒤덮은 상황에서 사무실에 갇혀 일을 했지만 열정을 다해 목표를 이뤄냈다는 그의 자부심은 아직까지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는 것.


당시 은행 홈페이지에서 고객관계관리(e-CRM)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건 외환은행이 처음이었다. 남북 화해 협력 시기에는 사이버 평양 지점을 개설하기도 했으며, '사이버 브랜치'(cyber branch)라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도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 e-금융사업부의 방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 채널의 완전 분리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은 실명 확인을 하고 WM(Wealth Management)을 위한 창구가 되며 나머지 거래들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에서 맡게 된다는 것이다.


구 부장은 "단기적으로는 예·적금 및 대출 상품의 판매를 스마트폰뱅킹화하면서 20~30대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창구를 대신해 고객의 가치 창출과 편의를 강구하는 메인 채널로 만드는 것이 e-금융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 "지금까지 e-금융은 거래 및 처리를 위주로 발전해 왔지만 지금부터는 고객 이익 창출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마디로 e-금융이 이익 창출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급격하게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외환은행을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할 때 외형적으로 작은 규모를 가졌지만 영업점에 의한 채널 지배력이 점점 약화되는 새로운 금융 환경에서는 e-금융을 통해 규모의 열세를 극복하는 게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아울어 "올해 우리의 캐치프레이즈는 '크리에이티브 체인지 베스트'(Creative Change Best)인데, 창조적 변화를 통해서 고객과 은행의 가치를 함께 키워가는 진정한 스마트 금융의 강자, 외환은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세일보 / 한용섭, 김노향, 김용진(사진) 기자 poem1970@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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