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추가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유럽 증시에서 나타난 '드라기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포르투갈 정국 불안 등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후 들어 기관이 '사자'로 전환해 1840선 코앞까지 올라 장을 마쳤다.

유럽 주요 증시가 4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ECB는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 동결했다. 회의를 마치고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상당기간 기준 금리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거나 더 낮추겠다며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상황 악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가 3.08% 뛴 것을 비롯해 독일 DAX 30 지수(2.11%), 프랑스 CAC 40 지수(2.9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달 외국계 증권사가 제기한 IM(IT·모바일) 부문 모멘텀 둔화 우려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2분기 어닝시즌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1%, 57.93%씩 개선된 수치다.

일각에서는 대외변수에 대한 불안으로 관망세를 유지하기 보다는 변동성 장세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집트 정정불안, 포르투갈 문제 등 대외변수에 가려진 가능성을 감안해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국내에서도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인 약세를 이끈 요인들 중 일부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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