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올해도 성장둔화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대표적인 재계 단체의 하나인 브라질산업연맹(CNI)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2%에서 2%로 크게 낮췄다. CNI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도 성장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오바르가스재단(FGV) 산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의 실비아 마토스 연구원은 “올해 경제는 2012년의 모습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구소의 성장률 전망치는 3.3%에서 시작했으나 하락을 거듭했으며, 공식 성장률은 결국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소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4%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2% 아래로 낮췄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5%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은 2009년 -0.3%를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를 나타냈으나 2011년에는 2.7%로 주저앉았다. 2012년 성장률은 0.9%에 머물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