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투자의향서 체결로 中 참여 가시화

한국석유공사가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중국 최대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중국석화)과 투자의향서를 체결함에 따라 동북아 오일허브로 추진 중인 울산북항 프로젝트에 가속을 붙이게 됐다.

5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석유공사 서문규 사장과 시노펙의 왕톈푸(王天普) 총경리가 서명한 투자의향서(LOI)에는 합작법인(JVC) 참여 협력, 사업단계 발전을 위한 양측의 긴밀한 협력,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종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세계 2위(10.6%) 석유소비국인 중국 국영석유회사의 울산북항 사업 참여가 가시화됨으로써 프로젝트 추진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중국의 오일허브 참여는 중국이 보유한 석유를 우리나라에 저장하게 함으로써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이 지난주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시노펙과 3조3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에틸렌)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펙은 2012년 매출액 3천750억달러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세계 5위에 오른 대형회사다.

울산북항 사업은 29만5천㎡ 항만 부지에 2016년까지 990만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탱크터미널을 짓는 프로젝트다.

석유공사는 지난 5월 세계 1위 석유·화학제품 탱크터미널 회사인 네덜란드 보팍(Vopak)과 울산북항 사업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하고 합작투자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울산북항은 지난 3월 완공된 여수오일허브(820만배럴 규모)와 함께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오일허브란 대규모 상업용 석유저장시설을 만들어 석유제품과 원유의 공급·하역·저장·중개·부가처리 등을 하는 거점으로 석유거래소 형성도 수반된다.

세계 3대 오일허브는 걸프연안, 유럽 ARA(벨기에 안트베르펜·네덜란드 로데르담·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주롱이며 여수·울산북항은 세계 4대 오일허브를 노리고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오일허브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4조4천647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2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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