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응책은
대기업들은 일감몰아주기 과세에 대비해 내부 거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먼저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광고·물류 일감 중 6000억원 상당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예상되는 그룹 광고 발주액의 65%인 1200억원과 물류 분야 발주금액의 45%인 4800억원을 중소기업에 주겠다는 것이다. 한 달 뒤 LG그룹도 일감 나누기에 동참했다. 연간 4000억원 규모의 계열사 간 물량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시스템통합(SI)과 광고, 건설 등 3개 분야에서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계열사 간 거래를 경쟁 입찰로 전환하거나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는 식이다.

SK그룹은 광고 분야에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적용하고 내부 SI 거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삼성그룹도 지난달 광고 일감 나누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이 1분기 중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을 당초 계획했던 금액보다 1조4000억원 가까이 줄였다.

롯데그룹도 지난 3일 계열사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감 3500억원어치를 중소기업 등으로 돌린다고 밝혔다. 외부에 개방할 사업규모는 분야별로 물류 1550억원, SI 500억원, 광고 400억원, 건설 1050억원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국세청이 발표한 1만명 가운데 대다수는 중소·중견기업 대주주”라며 “특히 제조업종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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