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 ↓ 코스닥 7.8% ↑
역시 '中企대통령'…취임 100일 코스닥 好好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은 다소 부진했지만, 코스닥시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 때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를 감안하면 주식시장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월25일부터 99일째를 맞은 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5%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7.8% 상승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주가변동률과 비교해볼 때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9%, 코스닥지수는 8% 올랐다. 당시 이라크 전쟁 우려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카드 부실 등으로 주식시장엔 조정 압력이 컸다. 하지만 이라크전 개전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기지표의 바닥도 확인되면서 주가도 상승 반전했다. 같은 기간 미국(S&P500)과 중국(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률도 각각 18.5%와 6.2%로 나타날 정도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쾌청했던 덕을 봤다.

이에 비해 박근혜정부 출범 100일 동안은 글로벌 증시 랠리에도 불구,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상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다만 벤처·중소기업 육성 의지가 정책으로 하나 둘 구체화하면서 노무현정부 초반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따라잡았다.

취임 100일간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들은 신일건업(1166.4%), 웅진케미칼(962.9%), 금호산업(10,500 -2.33%)(677.1%), 진흥기업(2,040 -2.63%)(404.1%) 등 구조조정을 한 기업들이 많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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