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이 경솔한 방송으로 번지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장윤정의 `재산 탕진설`에 관련해 어머니와 남동생 장경영이 출연한 채널 A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집중 질타를 받고 있다. 개인의 가족사를 시사 정보 프로그램에서 그렇게까지 파헤치는 것이 맞느냐는 원론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사실인 듯이 방송에서 다루는 태도가 가장 경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미행설과 정신병원 감금 시도설 등 자극적인 폭로전이 계속됐다. 장윤정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데다, 어머니와 장경영의 주장만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때문에 별다른 정보 없이 방송을 접하면 장윤정이 실제로 그런 일을 한 것처럼 시청자가 받아들일 여지가 컸다.



논란이 된 `내가 죽어야 끝난다`는 장윤정의 문자에 대해 남동생 장경영은 "어머니가 걸어다니는 이상, 연이 닿는 이상 어머니와 자기의 관계는 끝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어머니를 죽이든지 해야 끝난다는 내용이었다"고 문자 내용을 해석했다. 이는 장경영 나름의 해석이었다.



장윤정과 외숙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빠가 가서 동의하면 경영이는 통화만 해도 된대요`, `나한테도 확인전화 올거래요`, `진짜로 내가 죽어야 끝나요`, `그냥 사람 시켜서 죽이든지`였다. 이는 읽는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럼에도 사회자 박종진은 "사람을 시켜 죽이든지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낳아준 어머니인데..."라며 맞장구를 치는 코멘트를 던졌다. 이는 방송이 출연자 측의 주장만을 부각시키는 듯한 인상을 줬다. 장윤정의 어머니는 한 술 더 떠 "엄마를 죽여 달라는 윤정이의 말에 세상 끈을 놓고 싶었다. 딸을 위해서라면 내가 죽어줘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도 얼굴을 봐야 얘기가 되는데 1월 7일 이후로 만난 적이 없다"고 딸을 비난했다.



장윤정의 어머니는 또 장윤정과 결혼 예정인 도경완 KBS 아나운서에 대해 "딸과 결혼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전화해서 안부를 전해야 할 것 아니냐"고 비난조의 발언을 했다. 이 또한 이 방송의 핵심인 재산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아쉬움의 토로였다는 점에서 매우 경솔했다고 보인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방송 말미 박종진이 장윤정을 향해 던진 "억울하면 방송에 나오라"는 말이었다. 이는 장윤정의 출연을 노골적으로 노린 것으로 보이며, 네티즌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시청률만 올리면 전부라는 생각이냐"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 방송화면 캡처)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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