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과 우아함, 클래식과 스포티함을 겸비하고 있는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는 단연 스와치그룹의 ‘효자’ 브랜드다. 매출이나 판매량 면에서 스와치그룹 소속 시계 중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메가는 로고 모양이 복주머니를 거꾸로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중국인들 사이에선 ‘꼭 장만해야 할 시계’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올려 전년(600억원)보다 67%나 성장했다. 스와치그룹 브랜드가 한데 모여 신제품을 자랑하는 바젤월드에서 오메가는 더 화려해지고 더 스포티한 시계들을 선보였다.
(좌)컨스텔레이션 세드나 / (우)스피드마스터 블랙 세라믹

(좌)컨스텔레이션 세드나 / (우)스피드마스터 블랙 세라믹

○컨스텔레이션 세드나

오메가가 올해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여성용 ‘컨스텔레이션 세드나’(Constellation Sedna)다. 다른 브랜드가 핑크 골드, 로즈 골드 등을 사용한 것과 달리 오메가는 골드, 구리, 팔라듐 등 세 가지 성분을 섞어 새로운 합금 소재 ‘세드나’를 만들었다. 일종의 18K 로즈 골드로 볼 수 있는데 이 중 골드 비율이 최소 75% 이상이다. 오메가만의 독특한 로즈 색상은 적정 비율의 구리로 낼 수 있고, 이 불그스레한 빛을 유지시키는 건 팔라듐 덕분이다. 천문학자들이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통과 천체(trans-Neptunia object)를 세드나라고 부른 데서 착안했다. 이 통과 천체는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 빛을 내기로 유명하다.

오메가만의 독특한 세드나 골드는 컨스텔레이션 세드나 시계의 인덱스(시간을 알려주는 숫자)와 핸즈(시곗바늘), 스트랩의 클래스프(시곗줄의 잠금장치)에도 쓰였다. 1952년 나왔던 컨스텔레이션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얼(문자판)을 만들었고, 브라운 레더 스트랩(가죽 시계줄)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케이스백(시계 뒷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오메가의 유명한 무브먼트(동력장치) ‘코-액시얼 칼리버 8501’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1952년 제품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1952개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로즈 색상으로 장식한 나무 박스에 담아 판매하며 품질 보증 기간은 4년. 100m 방수 기능을 탑재했고 국내에는 2000만원 중반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좌)시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00 가우스 / (우)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굿플래닛

(좌)시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00 가우스 / (우)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굿플래닛

○시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00 가우스

오메가는 올해 자기장 앞에서도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15000 가우스’(The Seamaster Aqua Terra 15000 gauss)를 바젤에서 선보였다. 이 시계에는 1.5테슬라(1만5000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에서도 견딜 수 있는 무브먼트(코-액시얼 칼리버 8508)가 탑재돼 있다. 따로 내부 케이스를 덧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무브먼트가 자체적으로 자기장을 거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덕분에 케이스백을 투명하게 만들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걸 보게 만들 수 있었다.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달았고 150m 방수가 가능하다. 품질 보증 기간은 4년.

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굿플래닛

오메가는 올해에도 바다와 관련된 시계를 내놨다. 1932년 다이버 시계를 처음 개발한 뒤부터 환경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오메가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굿플래닛’(Seamaster Planet Ocean 600M GoodPlanet)을 만들었다. 이 시계는 선명한 블루 다이얼(문자판)과 야광 코팅한 핸즈·인덱스를 채택했다. 밤에도 선명하게 시간을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특히 분침은 베젤(테두리)에 찍은 점과 동일한 초록빛을 내게 했다. 밝은 오렌지 색상으로 또 다른 지역의 시간대를 맞출 수 있게 했다. 바다, 호수, 강 등 전세계를 여행하는, 물을 사랑하는 탐험가에게 제격인 시계로 만든 셈이다. 43.5㎜ 지름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만들었고 10시 방향의 헬륨 배출 밸브를 달았다. 다이버용 시계답게 600m 방수가 가능하다. 품질 보증 기간은 4년.

○스피드마스터 블랙 세라믹

오메가는 스포티한 시계 라인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에서 ‘블랙 세라믹’(Black ceramic) 시계를 올해 처음 출시했다. 블랙 지르코늄 산화 세라믹 소재로 다이얼을 만들었기 때문에 까만색이 더 선명하다. 44.25㎜의 큼직한 사이즈에 18K 화이트 골드로 인덱스를 만들었다. 크로노그래프(시간 속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로 9시 방향과 3시 방향에 서브 다이얼을 만들었고 6시 방향에 날짜 창을 달았다. 12시 방향의 두개 점과 시간, 분, 크로노그래프 속 핸즈를 야광 처리해 아주 조금의 빛만 있는 곳에서도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내구성이 높은 블랙 코듀라 스트랩(시곗줄)을 달았고 50m 방수가 가능하다.

○화려한 여성용 주얼워치

오메가는 올해 여성용 컬렉션인 ‘레이디매틱’에 18K 레드 골드, 옐로 골드, 스틸을 섞은 새 모델을 추가했다. 다이얼은 진한 브라운 또는 마더오브펄(진주조개 안쪽 부분)로 만들었고 인덱스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34㎜ 크기의 케이스는 광택을 내거나 다이아몬드를 박은 스틸로 만들었다.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하고 4년 동안 품질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드 빌 레이디마틱’은 새틴 느낌이 나는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달았고, 기로셰(특정 무늬를 새겨넣는 기법) 다이얼과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이 특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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