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PBR 1배를 정확하게 추정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포인트는 맞다. PBR 1배가 1900이나 1700으로 벌어지는 것은 아니며 조금의 격차는 생길 수 있지만 큰 폭의 격차는 아니다. 과거 경험상 봤을 때 시장이 힘들 때 가장 마지막에 기대는 곳이 밸류에이션이다.

그때 PBR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시장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최근 PBR 핑계를 많이 댄다. PBR 1배이니 이 밑으로 잘 안 갈 것이다. 그런데 사실 시장을 쳐다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이것 말고 저점부에 대해 확실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PBR 1배 차트를 보자. 지나고 나서 보니 이것이 얼추 바닥이었다. 2008년 후반이나 2009년 초반에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빠르게 축소됐다가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 있었다. 지금 과연 2008년, 2009년만큼 어려운가. 오히려 되묻는 것이다. 저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절대적인 영역으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코스피 PER 밴드를 보자. 이것도 예측치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명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대충 엇비슷하게는 맞다. 과거 지표상으로 봤을 때 8배 수준이면 얼추 저점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8배 정도 찍고 나면 빠르게 좋아지는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바깥에서 추정되는 지표 말고 우리 피부에 와 닿는 가장 명확한 지표를 제시하겠다. 가장 명확한 지표란 수급표다. 외국인들의 선물 누적 포지션은 4만 계약이 넘는다. 즉 올해 1월부터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2월에 잠깐 들어올렸던 시장을 빼고는 나머지는 계속 밀어내리는 그림이었다.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올해 문 열자마자 뱅가드 이야기를 했고 북한 이슈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키프로스 이야기도 나왔다. 그 이후 우리는 실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한번 더 아웃포펌을 하기 원활한 구간은 사실 없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엔화가 문제였다. 이런 부분을 놓고 봤을 때 얼추 외국인들은 빠지는 것에 배팅했다.

여기서 시장이 돌아설 때 가장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 외국인들의 누적 매도포지션이 4만 계약이 넘으면 일단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라간다고 봤을 때 현물보다 선물을 손댈 가능성이 높다. 즉 매도된 계약수를 일정 부분 이익실현한다는 것이다. 매도되어 있는 것을 이익실현한다는 것은 매수 계약수를 환매수 처리한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 계약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오히려 매수되는 부분이 보인다.

전전일 시장의 1000계약 정도를 빼면 지난 금요일부터 돌아서는 모습이 명확하게 나오고 있다. 금, 월, 수요일에 외국인들의 선물계약수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을 돌리려는 시그널로 보인다. PBR 1배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현물도 하루에 2000억씩 꾸준히 팔던 외국인이다. 많이 팔 때는 4000억, 6000억, 5000억을 팔았다. 그런데 최근 매도되는 양을 보면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 중심으로 하루에 굉장히 많이 팔았다. 1700억 정도 매도가 나갔는데 최근 그렇게 나가지 않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 매도분은 있었지만 총 매도량이 그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

일단 수급표 자체적으로 봤을 때 매도세가 완화되는 것 같다. 매도세가 두꺼웠는데 지금 매수 반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강한 수급표는 아니다. 그래서 매도를 강화시키는 수급표는 아닌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프로그램 수급을 보자. 전일 베이시스 종가가 1.2p 콘뎅고다. 며칠 전만 해도 장중에 백워데이션이 들어갔던 적이 있었다. 괴리도는 0.22포인트 플러스다. 그러면 이 구조에서 프로그램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자.

최근 원달러가 그래도 과거보다는 안정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원달러가 안정을 찾으니 우선 비차익에서 반응이 나왔고 지난 금요일부터 돌기 시작했다. 700억, 1090억, 어제 1020억이다. 외국인 쪽에서 비차익 매수군으로 매수분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익거래도 하루에 1000억 원대 매도가 나가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이야기다. 줄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소폭이지만 매수세다. 일단 매도는 아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인 수급표도 움직이는 것 같다. 이를 감안해서 봤을 때 PBR 1배는 믿을 만한 선이라는 신뢰도가 증가되고 있는 것 같다. 강한 상승이 없을 뿐이지 현재 하단 부분은 어느 정도 확고한 상황이다.

피부에 와닿는 수급표를 봤으니 바깥 이야기를 해 보자. 최근에 나오는 지표들은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의 경우 월요일부터 중국 GDP 충격을 받았다. 중국 1분기 GDP는 가이던스가 8%였고 7.7%를 발표했다. 이렇게 되니 슬슬 걱정이 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전일 제조업 PMI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를 발표했다. 미국지표도 썩 좋지 않다. 내구재주문이 7개월래 최대폭 감소했다. 미국, 뉴욕,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모두 최근 속도가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비 0.1 하락 반전했다.

미국지표는 항상 4월부터 속도가 떨어진다. 연초 효과가 떨어지는 단계가 4월부터 나오는 것이다. 중국은 결국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내수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런데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최근 유럽은 굉장히 조용해졌다. 취약한 구조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 유럽에서 독일이 멈춰서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그런데 최근 독일 경제지표들이 슬슬 기준점 아래로 찍히고 있다. 5월 2일 ECB 통화결정회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장은 일단 그 부분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런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는 타이밍이다. 기술적인 분석에서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강하게 언급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엔화도 세 자릿수로는 보는 것이 맞고 북한도 조용해지지 않았는가. 바깥의 대외요인을 감안했을 때도 PBR 1배를 추가적으로 공격받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지난주에 인프라웨어를 제시했고 한 주 동안 잘 올랐다. 소형주가 좋았던 한 주였다. 오늘은 대덕GDS, 비에이치, 옵트론텍, 디지탈옵틱 등을 추천한다. 잘 가고 신고가를 쓰는 종목들이다. 그런데 이런 종목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투자자도 있고 코스닥을 하지 않겠다는 투자자도 꽤 많다.

그런 투자자를 위해 LG패션의 차트와 수급표를 준비했다. 굉장히 오랜 기간 빠진 주식인데 최장기 이평선을 제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번에 도전이 몇 번 있기는 했지만 결국 되밀렸다. 최근 이평선이 다 모여 있었다.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200일선 이평선이 아예 다 모여 있다. 이평선이 수렴되면 둘 중 하나다. 죽거나 튀는 것이다. 지금은 일단 튀는 쪽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수급표를 보자. 1월 1일부터 계산했을 때 외국인들이 올해 한 해 동안 누적으로 220만 주를 샀다. 계속되는 매수세, 연기금도 최근 매수세가 괜찮다. 투신권의 매수세가 거셌던 종목인데 매도세가 많이 완화되는 느낌이다. 수급표도 일단 괜찮다.

최근 굉장히 견조한 롯데쇼핑 주가와 참고해서 보면 좋을 것이다. 백화점이 장사를 잘 해서 견조하다기 보다 소비가 살아나는 부분에 배팅하고 있다. 재고 관련 부실을 작년에 다 털어낸 가벼운 회사다. 항상 PBR 2배까지 봤던 종목인데 지금은 PBR 1배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밸류에이션을 메우는 부분을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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