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일본의 엔저 유도정책을 사실상 용인했다. G20은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의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내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지난 연말 출범한 아베 총리의 경제회복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시달리는 한국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국내 증시는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국내 증시 상승할까

국내 증시는 22일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전문가들은 1900선 초반대에서 가격 매력이 여전해 일정 수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제네럴일렉트릭(GE)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1890선을 내주며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갔지만 장중 유입된 기관과 개인 매수세로 1900선을 회복하며 6.69포인트(0.35%) 오른 1906.75로 장을 마쳤다.

G20 엔저 용인, 일본경제 살아나나

주요 20개국(G20)이 일본의 엔저(低) 유도정책을 사실상 용인했다. 18~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다.

G20는 19일 발표한 공동선언(코뮈니케)을 통해 “일본의 통화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내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양적완화는 ‘국내용’일 뿐 엔저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 아니란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한국, 올해 골든위크 특수 없다

올해 일본의 '골든위크'(27∼5월6일)에는 한국 여행사들이 작년보다 재미를 보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상위 60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2%가 일본인들의 관광 예약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응답했다.

빌 게이츠,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공동 개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사진)이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게이츠 회장은 21일 서울대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교육·과학 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장순흥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단장 등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게이츠 회장과 장 교수는 22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협력 계획을 소개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