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연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상당히 무섭다. 어제도 3600억을 팔며 기관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고 결국 시장은 또 한번 추가 하락했다. 외국에서 보는 시각도 상당히 어둡다. 하지만 일부 희망적인 내용도 있다. 현지 여론조사와 국내증시 외국인들의 투심까지 체크해보자.



먼저 FOX뉴스를 보자. 북한이 개성공단 철수 명령을 내린 것은 자신들의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내렸던 초강수였다.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을 텐데도 불구하고 초강수의 결정을 내린 강경론에 대해 다루고 있다.



NBC뉴스를 보자. 북측의 개성공단 잠정 폐쇄 직후 주한 미군사령관 제임스 셔먼 장군은 미 의회 출석을 위한 워싱턴행조차 취소하는 등 이번 북한의 조치가 군사적으로도 어떤 리액션을 이끌어낸 것은 맞지만 UN 반기문 사무총장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더 이상의 도발이나 위협을 좌시할 수 없다, 그냥 놔둬서는 이제는 안 되겠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짐을 싣고 황급하게 빠져나가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뉴욕타임즈를 보자. 시장 관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부터 우리증시에서 연일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에 시장이 휘청거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했다. 제네럴모터스, 르노삼성자동차 등 한국 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들의 직원들의 탈출 계획은 준비되어 있고 여기에 대해 주지를 시키고 있다. 외국인들은 그야말로 움찔하면서 긴장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여기서 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의 입장이다. 중국 관영언론인 신화통신을 보자. 중국측은 한반도 관련 문제에 대해 외교부 성명을 냈다. 한반도 평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중국측의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주지하면서 현재 민감하고 복잡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그 어떤 단체도 지지할 수 없다.



그 어떤 편에도 서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것의 대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저런 식으로 강경한 입장을 또 한번 외교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개성공단 철수까지 했으면 북한이 이제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다 썼다. 중국이 나서서 강하게 혼내는 듯한 액션을 취하면 북한이 마지 못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아름답게 마무리될 수 있다.



이어서 해외 각 언론사와 단체 북한 전문 기자들의 보고서 내용을 정리해보자. LA타임즈의 오랜 북한 전문 기자로서 경험을 생각해볼 때 이번에도 데자부, 즉 매번 반복되는 일에 대해 일종의 학습효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이나 할아버지 김일성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노선을 택하거나 보다 과장된 레토릭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유일한 변수라고 이야기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를 보자. 지금 상황에서는 아주 사소한 군사적 액션이나 의도하지 않은 해프닝, 작은 사고 등도 큰 파급력을 가진 방아쇠 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런 사태가 전면전, 즉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예전 영화 JSA를 보면 카세트에 노래를 틀어놓고 있는데 이것이 갑자기 끊기는 순간에 다들 긴장을 하고 결국 총을 맞아 다 죽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민감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북한 전문 기자 커트 캠벨은 최근 미 함대와 폭격기가 한반도 부근에 배치되었다가 다시 신중론에 따라 일부 퇴거를 했는데 한반도는 사이즈에 비해 군사력이 과도하게 집중된 지역으로 아주 조그만 판단착오에도 곧바로 재앙이 올 수 있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북한은 오랜 분단역사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의 대응수위나 티핑포인트, 즉 어떤 선을 넘지만 않으면 상대방이 절대로 먼저 타격을 못할 것이다, 혹은 어떤 기준을 지켜야 되는지 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발언에 대한 남한 측의 대응, 미국의 입장 표명 등 여러 가지로 맞물린 리액션이 일종의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연세대학교 미국학과 교수 존 델러리는 최근 북한의 위협은 경제적인 임팩트를 동반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된 한국의 이미지가 핵무기와 스텔스기로 오염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리스크이지만 때로는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나 리스크가 오지 않았는데 여기에 대한 예상 등이 리스크 자체보다 더 크게 작용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시장의 외국인 반응이 바로 그렇다. 전면전이 일어나든 폭격을 당하든, 속된 말로 전쟁이 일어나면 거래소는 닫힌다.



미국 현지의 가장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미국시간으로 월요일 오후 4시,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에 공개된 가장 최신판 여론조사 결과다. CNN와 ORC에서 공동조사를 했고 표본 709명은 대면조사, 303명은 전화응답을 통해 집계된 결과다. 1번 항목에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51%가 지지를 한다고 응답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다시 넘어섰다. 47%는 아직도 지지하지 않는다, 3%는 모르겠다고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 때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대북 관련 항목을 보자. 북한 관련 이야기가 설문에 나와 있다. 북한의 최근 위협에 대해 어떻게 느끼느냐, 실감을 하느냐는 질문이다. 금방이라도 이번에는 무엇인가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을 한 사람이 41%로 지난 조사 28%, 역대 어떤 조사결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만약 북한이 남한을 공격한다면 미군이 지원군을 파병해야 되느냐, 참전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61%의 사람들이 그렇다, 31%의 사람들은 아니다, 중립이 3%로 나왔다. 이는 지난 조사 때보다 반대가 4% 줄어들면서 그대로 찬성이 4% 늘어난 결과다.



그리고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적, 외교적 수단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 기존의 제재수단으로는 부족하다, 더 강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1%이고 경제적, 외교적으로 현재도 충분하다는 비율이 46%로 지난 조사결과에 비해 미국인들의 대북관은 상당히 강경론으로 돌아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민주당의 수장이지만 거의 공화당 정권 못지 않은 대북 강경론을 밀어붙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몇 주 급상승을 하면서 50%를 넘어섰고 최소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는 미국 현지에서 대체로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인 기사 내용을 보자. CNN 기사다. 새벽부터 코리아와 서울이 들어가는 외신을 모두 찾아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위협이 지속된지 두달 째인데 그 수위가 지금 가장 높아져 있다는 것은 앞에서도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이든 아시아든,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그 어떤 국가도 한국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단 한 군데도 없었고 한국에 온 외국 관광객들도 북한이 나쁘다는 생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양에서 190km 떨어진 서울은 그래도 안전하고 평화롭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 대비 11.9% 늘어나 처음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다. 일본과 독일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로부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지난해 9월 초 수준, 그러니까 1800 후반대까지 외국인들의 투심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0.52% 내려간 55.48이다. 56도 깨졌다. 앞으로 여전히 안개 속이기는 하지만 오늘 정도 외국인들은 1900이 깨지는 시점을 바라보고 있다. 이 다음에는 누가 봐도 기술적으로는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주식의 비중을 늘릴, 한국주식을 조금 더 사줄 가능성에 대해 이제는 바라볼 시점이 됐다. 하지만 오늘 당장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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