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신과 국민 요정에 국민 걸그룹을 더해 GGG.’

LG전자는 국민 스타 ‘빅3’를 앞세우고 있다. 탤런트 김태희가 맏언니로 냉장고를 끌고 걸그룹 소녀시대가 TV로 받쳐주는 가운데 체조 요정 손연재가 에어컨으로 LG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들을 내세워 시작한 프로그램은 ‘G프로젝트’. LG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서 따온 G를 가전제품의 대표 브랜드로 확대시키는 전략이다. 2015년까지 글로벌 가전 1등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선봉에 선 스타는 손연재. 2011년부터 LG 휘센 에어컨 광고 모델로 나선 손연재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뒤 더욱 몸값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손연재를 모델로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름까지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6일 손연재의 이미지를 접목한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 G’를 내놓은 것.

손연재의 다양한 이미지에 맞게 기존 에어컨 제품에 없었던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5m 이내 거리에서 음성으로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LG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이라고 외친 뒤 “온도를 낮춰”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존 정속형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을 50%가량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TV에서는 소녀시대(사진)를 대표 모델로 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 모델인 배우 원빈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와 시네마 3D TV 이미지를 결합해 인기몰이 중이다. 다음달 6~7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초대형 3D 체험 이벤트를 연다. 행사 첫날에는 씨스타, 둘째날은 소녀시대가 각각 특별 공연을 펼친다.

냉장고는 김태희가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본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김태희닷컴’에서 LG 냉장고를 홍보한 데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는 LG의 최대 용량 냉장고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