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 패션아울렛을 무기로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갈 계획입니다. 가산동 아울렛타운에서 처음으로 남성전용 휴게실과 VIP(우수고객)룸을 설치한 것은 이런 영업방침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서울 가산동의 W몰을 운영하는 원신월드의 박을규 신임 사장(사진)은 13일 “가산동 아울렛타운에 오는 22일 하이힐이 문을 열면 기존의 W몰·마리오 등과 함께 상권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W몰은 마리오 하이힐 등 가산동 아울렛상권 ‘빅3’ 중 매장 규모가 가장 작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단기간에 매장규모를 보강할 방법이 없는 만큼 고객접점 서비스를 백화점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다점포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VIP룸 등 백화점식 편의시설이 가산동에서는 희귀한 시설이어서 우수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시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접객서비스 수준이므로 직원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부진했지만, W몰은 지난해 5%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렛 상권의 향후 변화와 관련해 “백화점 등에서 ‘빅3’ 체제가 뿌리를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가산동 아울렛상권에서도 빅3 편중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뉴코아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유통맨으로, 2006년 원신월드 전무로 영입됐다. 지난 1일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