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이 10일 남미 출장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세아그룹 관계자가 밝혔다. 향년 65세. 세아 관계자는 “지난 9일 남미 출장에 나선 이 회장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심장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운명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부친이자 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종덕 회장을 이어 1995년 세아제강 회장에 올랐다. 2003년 기아특수강(현 세아베스틸)을 인수, 그룹의 주력 사업을 강관 일변도에서 특수강 분야로 바꾸는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대 한국동문회장과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 국립오페라단 후원회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유족으로는 세아네트웍스 대표를 맡고 있는 부인 박의숙 씨와 장남 이태성 이사 등 1남3녀가 있다.

세아그룹은 1960년 세워진 부산철관공업(현 세아제강)을 모태로 하는 철강 전문그룹으로 지난해 매출은 약 7조5000억원이다. 24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자산 순위 50위권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