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NBG(대표 김준영)는 1987년 ‘놀부보쌈’을 시작으로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놀부항아리갈비’ ‘유황오리진흙구이’ 등 인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 외식산업 대표 브랜드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신규 브랜드 ‘놀부맑은설렁탕 담다’를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국내외에 모두 700여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

‘놀부보쌈’은 탄생한 지 26년 된 장수 브랜드로 1989년부터 가맹점을 모집, 한식 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식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부족했던 1990년대 초반 한식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이끄는 마켓 리더로 성장, 대표적인 웰빙 음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놀부보쌈에 이어 놀부의 제2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히트 브랜드로 1992년에 탄생, 부대찌개 열풍을 이끈 대명사로 불린다. 기존 부대찌개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세련된 인테리어와 표준화된 새로운 맛, 푸짐함으로 21년 동안 부대찌개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면서 한식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놀부맑은설렁탕 담다’는 지난해 12월 기존의 뽀얀 설렁탕과 차별화된 맑은 설렁탕 메뉴를 비롯, 캐주얼한 카페와 다이닝을 믹스한 스타일의 퓨전형 인테리어로 20~30대 여성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브랜드로 처음 선보인 강남 1호점은 개점 한 달 만에 1억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히트 브랜드에 목마른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끼 식사라 하더라도 1인 반상에 정성스럽게 제공해 드리겠다’는 ‘담다’의 취지에 걸맞게 1인 고객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놀부만의 특화된 창업설명회

놀부 창업전략연구소가 진행하는 창업설명회는 여느 사업설명회와 다르다. 외식시장 전망, 업종별 1등 브랜드 분석, 프랜차이즈 본사 선별법 등 다양한 정보를 사례별로 강의하고 있다. 이 같은 창업설명회는 예비 창업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지난 1, 2월 행사 참여자만 700명을 넘었다.

창업 강의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3월13일(수)에는 서울 강남역 부근에 있는 창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이달 중 영남, 호남, 중부권 순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참가신청 1899-4892).

매달 진행하는 창업힐링투어도 있다. 곤지암 물류센터 및 음성CK(중앙집중조리실) 견학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자에게 실속 있는 정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권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출점승인위원회’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 새로운 매장을 열기 전에 해당 입지의 상권과 브랜드 적합성, 수익성 등을 분석한다. 그 결과 승인된 점포만 오픈할 수 있도록 했다. 창업 성공률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 회사는 3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놀부 브랜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이벤트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가맹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운영본부에 가맹운영팀 외에 교육팀, 운영기획팀 인력을 보강하고 기존 가맹점 관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했다. 우선 가맹점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슈퍼바이저 제도를 업그레이드한 운영관리자(OM·Operation Manager) 제도를 도입, 종합 컨설팅 및 프로모션 지원 정책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영업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OM들은 담당 가맹점에 대한 정기방문을 통해 밀착관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가맹점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가지 마케팅 전략을 동원한다. 하나는 전사적인 마케팅으로 가맹점 모두가 참여하는 NSM(National Store Marketing)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가맹점의 자체적인 소규모 판촉활동인 LSP(Local Store Promotion)다.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경우 담당 OM은 가맹점주와 활발한 소통을 하게 된다.

놀부는 개별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장 환경 개선과 메뉴 개발을 위한 인프라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 가맹점이 곧 광고 채널’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매장 환경 개선 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이 서로 윈-윈하는 상생전략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899-4894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