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本'을 보이다
[프랜차이즈 상생시대] 본아이에프, 가맹점 부담줄인 로열티·다문화 자녀에 장학금

‘본죽’ 운영업체인 본아이에프는 ‘2010년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대상’에서 대통령 상을 받았다. 2002년 국내 최초로 죽 전문점을 선보여 죽에 대한 인식을 환자식에서 웰빙 영양식으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창립 8년 만에 가맹점 1000개를 돌파, ‘프랜차이즈 1000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세계 최고의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상생시대] 본아이에프, 가맹점 부담줄인 로열티·다문화 자녀에 장학금

누구나 한식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독 외식시장에서 한식이 외면받아 온 현실을 정면 돌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본죽에 이어 ‘본비빔밥’ ‘본도시락’ 등의 한식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여 외국 프랜차이즈가 대세인 외식시장에서 한식을 프랜차이즈화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도 받는다.

○“성공요인은 기본을 지키는 것”

본아이에프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는 김철호 최복이 공동대표의 기본철학인 ‘본(本)’을 지켰다는 게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맛, 재료, 양, 서비스에 대한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언제나 동일한 맛과 양, 최고급 재료와 서비스 등 외식기업이 갖추어야 할 기본을 제공해 온 게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속적인 가맹점 교육과 관리 능력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신규 가맹점 개설도 중요하지만 개설 이후 지속적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

본아이에프는 정기 가맹점주 교육을 통해 가맹점주들의 서비스 정신과 점포 운영 역량을 강화시켰다. 가맹점주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진행해 가맹점주들과의 소통도 일상화하고 있다.

‘성공 도우미’ 철학에 따른 고객만족 경영도 회사를 프랜차이즈 중견기업으로 키운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는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를 고객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중 첫번째 고객은 1400여 가맹점 사장들이고 두번째 고객은 본죽과 본비빔밥, 본도시락을 사먹는 소비자들이다.

이 회사에서는 가맹본부를 ‘성공도우미’라고 부른다.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성공을 도와주는 존재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인건비 부담을 감수하면서 슈퍼바이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이 매장 현장에서 점주들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아이에프는 2009년 ‘본사랑 재단’을 설립한 이후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사랑재단은 죽 지원사업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재능장학금을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가맹점과 이익 공유

외식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육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본죽의 경우 가맹점의 입지 선정 과정부터 본사가 참여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가맹점 오픈 날짜가 정해졌다 하더라도 최종 점검을 통해 준비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연기한다.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개점 초기에 점주의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맛 관리도 철저하다. 본사가 운영하는 용인 종합물류센터에서 전국 각 매장으로 식재료를 직배송, 매일 아침 받은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중앙공급시스템’을 통한 식재료 공급방식은 가맹점이 동일한 맛의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신규교육과 정기교육에 더해 고객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보수교육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러닝로열티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러닝로열티 대신 물류마진에 의존하거나 정액로열티를 받는 것과 비교된다.

본죽은 매출의 일정비율을 지급하는 러닝로열티를 도입,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프랜차이즈산업의 로열티제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450곳 중 ‘가맹점에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63.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로열티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평가가 나온다. 본아이에프는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건강하고 안정된 프랜차이즈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2012년 러닝로열티 제도를 도입했다.

‘본사모’와 가맹점 모임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본사모는 본사 직원과 가맹점주들로 구성돼 있다.

본사모는 구역장, 지역장, 권역장 등 37명의 가맹점 대표그룹과 본사 점포관리자들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직책별로 연간 2~6회의 정기모임을 갖고 본사 내부의 문제를 가맹점과 공유하고 있다. 1644-628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