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삶 위협하는 자궁근종, 조기발견 및 신속한 치료가 중요
[이선영 기자] 부인과 질환은 이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질병이 아니다. 미혼여성,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노출되어 있다. 발생빈도 역시 크게 늘고 있어 여성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크든 작든 부인과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다.

실제로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종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각각 10~20%를 차지한다. 난소물혹(낭종)은 너무 흔히 발견되어 통계를 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특히 부인과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이 자궁근종이다. 전체 여성의 20~30%,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날이 갈수록 20대의 젊은 미혼여성이나 학생들에게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말 그대로 자궁에 종양이 생긴 질환이다. 이 종양은 암을 가리키는 악성종양과 달리 양성종양이며, 악성으로 변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여성호르몬의 작용, 유전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여성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아 외적인 요인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성경험의 빈도가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면 자궁근종이 생기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성생활과 자궁근종은 거의 연관이 없다.

▶ 대부분 별다른 증상 없어

자궁근종은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등의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생리과다, 출혈, 성교 시 통증, 복통, 소변이 잦은 빈뇨나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출혈이 장기화되면 기미,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아랫배가 나오거나 생리가 오래 지속되는 증상, 골반통증, 우울증, 피로, 짜증, 등의 증상도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져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 자궁적출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발견 후 막연히 6개월마다 검사만 하지말고 신속한 치료와 생활개선이 절실하다.

자궁근종의 크기는 쌀알만 한 것부터 36cm까지 되는 등 매우 다양하다. 보통 폐경기 이후에는 난소의 기능이 퇴화되면서 저절로 작아지거나 소멸된다고 알려져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점점 커지면서 자궁 전체가 자궁근종으로 뒤덮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주변 장기와 유착을 일으키거나 방광이나 대장 같은 다른 기관을 압박하여 대소변을 못 보게 되는 등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아이를 낳고자 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 자궁근종이 나팔관을 막아서 수정을 방해하거나 자궁내막에서의 수정을 방해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에 성공했다 해도 태반에 자궁근종이 인접해 있으면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분만 시 자궁의 수축력을 감소시켜 난산과 산후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만약 생리혈이 나오는 패턴에 변화가 있는 경우, 혹은 자궁에 이상을 느끼거나 아랫배를 눌러봐서 단단한 게 집힌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고 신속한 치료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 수술 없이 한방으로 치료 가능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므로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다.

단순히 1~2cm의 자궁근종으로 알고 방치했다가 계속 출혈이 심했던 20세 초반 여성이 MRI 검사 결과 5cm 자궁선근증으로 진단되거나 비교적 큰 자궁내막종이 난소에서 발견되는 등의 사례가 보고되는 것으로 봐서 한번쯤은 MRI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서, 100세 시대에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근종심장), 면색위황(얼굴과 몸이 누렇게 뜸), 기미, 탈모, 조갑건열(손톱과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짐),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합병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로써 가정생활, 직장생활, 취미생활, 성생활 곤란 등을 해결하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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