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측 "과장된 표현 제작진 과욕에서 비롯" 공식 사과
[권혁기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SBS '정글의 법칙' 측이 최근 불거진 진정성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먼저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 연출자 유윤재 PD는 2월13일 해당 게시판을 통해 "우선 일련의 논란들로 그동안 '정글의 법칙'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드려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고 실제 사실보다 다소 과장해 표현한 점이 있었던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좀 더 흥미롭게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이점 넓은 혜량을 바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더 많이 준비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하는', '정글의 법칙' 팀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유 PD는 이후 '정글의 법칙 in 아마존' 편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그는 와오라니 부족에 대해 3단계로 나누어 도시 인근에 사는 부족민과, 도시에서 벗어나 강을 끼고 작은 규모의 촌락을 이루며 사는 부족민, 수로를 따라 최대 2~3일 이상을 들어가야 하는 페루 국경 근처의 부족민을 설명했다. 유 PD에 따르면 '정글의 법칙' 팀이 선정한 곳은 2단계 지역이다. 단순 지역 체험이 아닌 열악한 공간에서의 생존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우선 1단계 지역은 배제했고 안정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부족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3단계 지역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미 널리 알려진 부족이라 할지라도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전통적 생활방식을 어느 정도 고수하고 있다면 촬영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라며 "병만족과 현지 부족의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어울리며 공존하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제작의도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촬영장소가 관광지라는 주장에 대해 "제작진은 실제 관광 상품화가 돼 있는 와오라니 부족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자연환경만으로 넉넉히 살 수 있었던 원시 부족이 문명이 들어오며 더이상 자연만으로는 자급자족할 수 없어 관광 상품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러나 방송은 그들과 무관하다. 제작진이 촬영을 진행한 곳은 자연 발생적 촌락으로서 다만 촬영 지역 주민들 중 일부가 때때로 도시 인근까지 나가 생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한다"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결혼식과 관련해 "제작진이 현지 코디네이터를 통해 촬영기간 동안 부족의 어떤 행사가 있는지 사전조사한 결과 결혼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별 의심 없이 이에 대한 촬영을 진행했다. 와오라니 결혼식에 나온 신랑, 페드로(24) 군이 국립공원 측의 가이드며 부인과 아이가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 오늘 현지에 있는 중간 코디네이터에게 확인해 본 결과, 페드로 군은 국립공원에서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됐고 부인과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에라도 그가 부인과 아기가 있는 기혼자라면 이점은 제작진의 불찰이다. 이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앞으로는 촬영하는 부족원 모두의 신원에 대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유 PD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했다. "끝으로 현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실수나 준비 미흡으로 혹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장면들이 존재했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 낯선 원주민들의 땅에 가서 수십 명의 스태프, 출연진과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사고 없이 안전하게 제작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기대수준과 현지 사정의 괴리는 정글의 법칙 초창기시절부터 저희가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였고, 무리한 욕심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청자 여러분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신 애정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촬영이나 편집의 전 과정에 걸쳐 과장이 없고 오해의 소지가 남지 않는 담백한 방송을 만들 것을 약속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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