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국내 우주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의 인공위성 제작, 방위산업 등 우주 관련 산업이 2012년 기준 2조1679억원 규모에서 2020년 약 5조4685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켓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방송, 통신, 기상, 방위산업 등 연관된 부문의 성장을 유도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이 덩치를 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우주 관련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0.4%에서 0.6%로 확대될 것”이라며 “위성 서비스, 위성 제조, 발사 등 위성 산업과 방위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도 작년 510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엔 580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우주산업을 경제성 창출은 물론 국가 안보,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중요한 국가 인프라로 규정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우주개발 예산을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약 20% 이상 매우 빠르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