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4시 발사됐다. 나로호 발사 성공이 확정되면 우리나라 우주 개발의 역사는 새로 쓰이게 된다.

'삼수'에 도전한 나로호처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은 늘 도전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 비해 30∼40년 늦은 1980년대 말 처음으로 우주개발에 발을 내딛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2년.

우리나라는 1992년 소형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면서 세계 22번째 인공위성 보유국가가 됐다. 우리별 1호는 우리나라 첫 위성이 됐다. 그 뒤 1995년에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을 발사했다. 위성방송, 케이블TV 중계, 비상 재해 통신 등 첨단 위성통신과 방송 서비스가 제공된 것도 이때부터다. 2010년 6호까지 발사됐으며 무궁화위성은 현재 3호, 5호, 6호가 지구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9년 12월에는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발사됐다. 아리랑 1호는 지상과 해양 관측을 통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2006년 7월에는 아리랑 2호를 발사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위성의 독자 개발과 우주 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2010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 관측 및 해양 관측을 수행하는 천리안 위성을 발사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과학로켓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988년부터 시작했다. 1993년 6월과 9월에는 고체 연료를 쓰는 1단형 과학관측로켓(KSR-I)을 쏘아 올렸으며, 4년 뒤인 1998년에는 2단형 중형과학로켓(KSR-II) 발사에 성공했다. 2002년에는 등유와 액체산소를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과학로켓(KSR-III)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비행임무를 수행했다.

그 뒤에 나온 것이 나로호다.

나로호를 발사한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0∼2021년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예산 1조5천449억원을 배정해 우주 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까지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해 2021년 혹은 그 이전에 3단 로켓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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