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과학위성-지상국 교신 이뤄지면 완벽 성공 확인
정상 궤도 진입 여부는 9분만에 결정, 1시간만에 잠정확인 가능

나로호 계획의 '완벽한 성공' 여부가 최종적으로 판명되는 데는 발사 후에도 약 12시간이 걸린다.

발사 성공과 궤도 진입은 비교적 빨리 잠정 확인이 가능하지만, 나로과학위성이 지상국과 제대로 교신을 주고받아야만 계획이 완벽하게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전반부'라고 할 수 있는 정상 궤도 진입 여부가 실제로 결정되는 것은 발사 후 9분만이지만 이를 지상에서 잠정 확인하는 데 1∼2시간이 걸린다.

또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 나로과학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하려면 발사 다음날 새벽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로호 3차 발사 예정 시간대는 30일 오후 3시 55분∼7시 30분이며 당일 발사 여부와 정확한 시각은 모든 요소를 점검해 오후 1시 30분께 발표된다.

이날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발사 예정시각이 결정되면, 발사 2시간 전부터 나로호에 연료와 산화제(액체산소)가 주입되며 이것으로 발사를 위한 기계적 준비가 마무리된다.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한 자동 카운트다운은 발사 예정시각 15분 전부터 이뤄진다.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나로호는 발사 시각 3.8초 전 1단 엔진 점화를 시작해 카운트다운이 '0'에 이르는 순간 이륙한다.

이어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위성 분리 등의 단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발사 9분만에 나로과학위성을 타원형의 목표 궤도에 올려 놓게 된다.

지상에서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가 실제로 결정되는 것은 바로 이 때다.

나로과학위성은 일단 목표 궤도(고도 300∼1천500km)에 진입하면 향후 1년간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반작용휠, 펨토초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 공간에서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나로과학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 여부는 발사 후 약 1시간만에 잠정 확인될 전망이며, 발사 2시간 후께면 노르웨이의 고위도 지역에서 위성이 보내는 신호가 탐지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위성 작동까지 포함한 완벽한 성공 여부는 발사 12∼13시간 후로 예상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위성 신호 탐지와 교신 유무에 따라 최종적으로 판가름난다.

나로호는 앞서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나로호의 1단 부분을 제작한 러시아측과의 계약 조건상 이번 3차 발사가 마지막 기회다.

나로호 개발사업 예산은 이번 3차 발사까지 합쳐 총 5천200억원에 이른다.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임화섭 신호경 기자 solatido@yna.co.kr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