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리스크 남아 있어
한국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가 올 들어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LG생활건강 제일모직 SK하이닉스 등을 많이 처분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9일 뱅가드가 투자 벤치마크로 삼는 FTSE이머징트랜지션지수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이 지수 내 한국물 비중은 14.60%에서 13.28%로 1.32%포인트 줄었다. 이 기간 지수 내 한국물 비중 감소율이 큰 종목은 두산(33.33%) KCC(25%) 효성(25%) LS(25%) 두산인프라코어(25%) 등으로 나타났다. 비중이 큰 종목 중에선 아모레퍼시픽(22.22%) 오리온(20%) LG생활건강(20%) 제일모직(18.18%) SK하이닉스(15.63%) 등의 감소율이 컸다. 삼성전자 비중은 0.368%에서 0.330%로 줄어 변동률은 10.33%로 나타났다.

인덱스펀드 추종 대상을 MSCI에서 FTSE로 바꾼 뱅가드가 FTSE지수를 바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FTSE그룹은 MSCI지수와 FTSE지수를 적정 비율로 조합해 임시로 신흥시장지수 역할을 할 FTSE이머징트랜지션지수를 설계했다. 이 지수 내 한국의 반영 비율을 매주 4%포인트 줄여 25주 뒤에는 모두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 뱅가드는 이 지수를 기준 삼아 한국물 매도량을 조절하고 있다.

아직 팔지 않은 주요 종목은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텔레콤 셀트리온 BS금융지주 대우조선해양 CJ제일제당 엔씨소프트 동부화재 SK C&C 대림산업 삼성테크윈 등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비중을 줄이지 않은 종목은 뱅가드 물량 축소 이슈에서 리스크가 큰 것으로 해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