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LTRO란 유럽중앙은행 ECB가 유로존의 은행들에게 저리로 빌려준 3년짜리 대출이다. 유럽식의 양적완화인 셈이다. 지난 2011년 12월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취임한 직후 유로존 위기가 한창이던 당시에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 유로가 지원됐다.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은행권에 공급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 자금이 원래는 만기가 3년이었지만 1년이 지난 이번 주부터 조기에 상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매 주마다 상환 계획을 받아 돌려받게 되는데 오는 30일 모레 상환이 개시된다. 그래서 ECB가 미리 은행들로부터 상환계획을 받았는데 총 1372억 유로를 당장 갚겠다고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많아 봐야 1000억 유로가 상환될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훨씬 많았던 것이다.





이번에 상환되는 1372억 유로는 상환대상자금의 28%에 해당한다. 그만큼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 사정이 좋다는 방증이라고 보기 때문에 유로존 위기는 끝났다는 확신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이 재료로 인해 주식시장과 유로화가 급등하고 엔화나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상품은 급락세를 탔다.





이번에 조기 상환을 하겠다고 밝힌 은행은 모두 278개에 달한다. 남유럽의 작은 은행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들 은행이 모두 유동성이 넉넉한 상황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다들 갚겠다고 나서니 거름 지고 장에 가듯 덩달아 대열에 합류하는 은행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 혼자 갚지 않고 있으면 여전히 어려운 은행으로 낙인 찍힐까 봐서다. 그래서 이런 은행들은 아마도 3년짜리 LTRO를 일부 갚는 동시에 3개월짜리 LTRO 자금이나 MRO라고 하는 일주일짜리 유동성 대출을 ECB로부터 새로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항목에서 새로 발생하는 ECB 대출 규모가 크다면 유로존 은행들의 유동성 사정이 그렇게까지 좋은 것은 아니라는 방증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면 지난 금요일에 고조됐던 기대감도 일부 실망감으로 돌려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엔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 증시 랠리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모레 ECB는 3년짜리 LTRO를 조기에 환수하는 동시에 3개월짜리 대출 공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자금이 유로화 달러를 향해 압축해서 환류되는 움직임이라고 지난주에 간략히 언급했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난 2009년 말부터 시작된 유로존 위기로 인해 거대하게 형성됐던 유로화 약세, 엔 강세 흐름이 본격적으로 되돌려지는 과정이다. 유로존 위기가 끝났다는 것이다. 지난 3년 간의 유로존 위기 동안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졌던, 그래서 글로벌자금이 집중됐던 엔화나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이른바 위험자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 엔화 약세 기대감을 등에 업은 엔 캐리 트레이드까지 가세해 되돌림에 가속도가 붙었고 증시 오름폭도 커져 있다.





왜 우리증시는 소외됐을까. 아마도 그동안 우리나라 증시를 포함한 원화 자산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정이 상대적으로 건전하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나라로 분류된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 유럽위기가 잔존해있는 동안 피해 들어왔던 자금이 이제는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은 호주나 캐나다 달러화도 비슷하게 겪고 있다. 이들 역시 우리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로 여겨졌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이 일단락되고 다시 흐름이 주변국으로 확산되기 전에는 우리시장으로의 두드러진 자금유입 체제가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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