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조직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근혜 당선인의 새 정부조직을 현행 15부2처18청에서 18부2처18청으로 개편하는 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이르면 오늘(15일)이나 정부 업무보고가 끝난 직후인 오는 1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로 예상되는 총리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채무 상한선 상향조정 합의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새 정부조직, 18부2처18청 사실상 확정

인수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수위는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 전담조직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개편안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조직이 옛 ‘정보통신부’ 수준의 복귀가 아니라면 부(部)의 총 수는 17부로 2개 늘어나는 데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신설 부서들의 업무 분장과 관련,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분야를, 정보통신 전담조직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각각 총괄하며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과 해양자원 개발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조직 개편이 가닥을 잡음에 따라 박 당선인은 이번주 총리와 조각 인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뉴욕증시, 혼조 마감…애플, '아이폰5' 부진으로 급락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취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0.14%) 오른 1만3507.3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포인트(0.09%) 떨어진 1470.6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포인트(0.26%) 빠진 3117.50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3%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 500달러 주변까지 떨어졌다. '아이폰 5'의 수요 부진으로 관련 부품의 주문을 줄였다는 언론 보도가 직격탄이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58센트(0.6%)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지부진 국내증시, '1월 효과' 물 건너가나

매년 1월이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뜻의 '1월 효과'도 무색해 지고 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 없이 관망 기조가 확산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최근 조정 과정에서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면서 "종가 기준으로 20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60, 120일 이평선이 점차로 나란한 상승세로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안정적인 상승을 위한 이평선 수렴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환율 변동성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급격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수출주들의 약세 전환과 업종별 순환매의 가속화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연초 시장 흐름을 바꾸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시장 방향성과 업종 및 종목별 변동성에도 부담 요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채무한도 못 올리면 경제 파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치권이 국가 채무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기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치권이 연방 정부의 채무 상한선 상향조정 합의에 실패하면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을 거부하는데 대해 이는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이고 경제를 볼모로 몸값을 타내려는 것이며 미국 정부의 문을 닫도록 위협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채무 상한은 16조4000억달러다. 지난달 말 이미 한도를 넘겨 재무부가 특별조치를 통해 2000억달러를 임시방편으로 조달했으며 이마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동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종합과세 강화 후폭풍…슈퍼리치는 자산 리모델링 중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시장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증권형 사모펀드와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물가연동국채, 브라질 국채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익을 배당받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월지급식 ELS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KDB대우 한국투자 우리투자 동양 등 5개 증권사는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1138억원어치의 월지급식 ELS를 팔았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와 국가 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및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는 브라질 국채에도 관심이 높다. 5개 증권사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410억원어치의 물가연동국채를 팔았다. 전달(403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