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이낸셜 헬스 파트너(Financial Health Partner).’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의 그룹 비전이다. 국내 금융고객은 물론 해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고객들도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금융주치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도 공유하는 가치다. 올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속에 리테일 업무를 강화하고, 운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세부전략들도 내놓았다.

○리테일 역량 강화

대신증권은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자산관리 기반을 확대, 리테일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법인이나 기관고객에도 자산 기반 영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세계 최고 수준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 온라인 저가수수료 브랜드인 ‘크레온’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모바일 트레이딩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사용자 중심의 매매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증권 HTS의 장점과 2011년 이후 접수된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만든 MTS ‘사이보스터치’는 고객지향형 MTS로 진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산영업 부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물가연동국고채 입찰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작년 11월 물가채 입찰에서 증권업계 내 점유율이 60%를 넘었다. 입찰 서비스 개시 후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750억원 중 524억원(68.87%)을 대신증권이 확보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즉시연금, 연금저축, 저축보험 등 방카슈랑스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인 ‘오아시스’, 파격적 금리혜택을 주는 ‘빌리브 서비스’, 매월 일정금액의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Balance 월 지급형 상품’, 매월 적립되는 투자금액을 다양한 옵션에 따라 스마트하게 적립해주는 ‘대신 Balance 펀드컨트롤서비스’, 종합자산관리계정(CMA) 우대금리 혜택이 있는 ‘대신 밸런스 CMA’ 등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 중심 해외영토 확대

대신증권은 올해 해외사업 확대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해외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2011년 4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은행 자회사 만디리증권에 온라인거래시스템을 개발해주고 온라인 거래 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6월에는 일본 오카상증권과 제휴를 맺고 브로커리지 부문의 협력 확대는 물론 리서치교류, 기관투자가 대상 공동투자설명회(NDR)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금융시장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대체투자 위주로 고유자산도 운용할 계획이다.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대신증권은 올해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와 연계영업을 활성화,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2011년 8월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의 자산을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 점포 효율화 작업, 조직과 리스크관리시스템 정비를 거쳐 대신저축은행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대신자산운용도 지난해 10월 장기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업계 5위권 투자자문사인 ‘한국창의투자자문’을 100% 인수했다. 대신증권의 우수한 리서치 역량과 한국창의투자자문의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역량을 결합,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헤지펀드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9월 예비인가를 받았고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독립법인 DSHF를 새롭게 설립, 본인가를 준비 중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