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유통산업 - 백화점

롯데백화점, 中웨이하이·청두에 백화점…국내 아울렛 3곳 오픈 예정
신세계백화점, 하남유니온스퀘어 주력…9월 부산에 프리미엄아울렛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압구정점 증축…기존점 성장률 상승 기대
[2013 대전망] 백화점, 덩치보다 내실 키우고…아울렛·복합쇼핑몰 신사업 속도

백화점은 올해도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작년에 이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주고객층인 고소득층까지 구매를 자제하는 소비 위축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상품·매장 구성을 바꾸고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아울렛,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성장세 한 자릿수 중반대로 둔화

[2013 대전망] 백화점, 덩치보다 내실 키우고…아울렛·복합쇼핑몰 신사업 속도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백화점 시장 규모가 2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던 신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신세계 의정부점과 AK 원주점, 롯데 평촌점, 현대 충청점 등 4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어 여느해보다 신규 출점이 많았음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현상으로 기존 점포들이 정체하거나 역신장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지식경제부가 매달 발표하는 ‘월간 유통 동향’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기존 점포 매출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의류 생활 가전 식품 등 거의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부진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20~30%대 폭발적인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백화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해외 명품도 지난해에는 4월과 8월 두 차례나 역신장하는 등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에 머물렀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우선 롯데 현대 신세계 ‘빅3’ 모두 올해 새로 여는 점포가 없다.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점포의 매출 증대에 총력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점포들이 그동안 새로 문을 연 신규점 및 복합쇼핑몰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높은 신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올해 백화점 성장률을 지난해와 비슷한 4.9%, 롯데미래전략센터는 5.1%로 각각 예상했다.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면세점이 세력을 확장하고 홈쇼핑·온라인몰들이 명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백화점 성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13 대전망] 백화점, 덩치보다 내실 키우고…아울렛·복합쇼핑몰 신사업 속도


○아울렛 등 신사업 투자 지속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올해 증축, 리뉴얼 등을 통한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울렛 복합몰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올해 국내에 아울렛만 3개 점포를 새로 연다. 이달 초 서울역에 있는 갤러리아 콩코스 자리에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을 열고, 오는 8월과 10월 충남 부여와 경기 이천에 각각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중국 2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등 3개 점포를 연다. 기존 러시아 1개점, 중국 3개점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 다점포 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3월과 8월 중국 웨이하이와 청두에 각각 백화점을 개장하고, 인도네시아에는 5월 자카르타 메가 쿠닝안 지역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치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에 첫 점포를 낸다.
[2013 대전망] 백화점, 덩치보다 내실 키우고…아울렛·복합쇼핑몰 신사업 속도

현대는 2011년 1월에 시작한 삼성동 무역센터점 증축 공사를 10월께 마무리짓는다. 이번 증축 리뉴얼로 무역센터점 영업면적은 3만3825㎡에서 5만1480㎡로 52.2% 넓어진다. 2010년 7700억원대 매출로 현대 13개 점포 중 가장 많았던 무역센터점은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소공동 본점과 신세계 강남점, 롯데 잠실점에 이어 올해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압구정 본점 증축 리뉴얼 공사도 4월 끝난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동선 중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층당 면적을 늘리는 ‘수평 증축’ 공사로 영업면적이 2082㎡ 늘어난다. 현대는 대표 점포인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증축 리뉴얼 완료로 기존점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예정된 신규 출점이나 리뉴얼 공사 계획이 없다. 2016년부터 연이어 개장할 예정인 동대구점과 하남 유니온스퀘어 등 복합쇼핑몰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인 신세계사이먼을 통해 운영하는 아울렛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9월 부산 기장 장안택지지구에 매장면적 3만1380㎡ 규모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한다. 경기 파주·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대규모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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