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새해에도 고객중심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교보생명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객중심 경영은 ‘평생든든 서비스’다.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관리에 역점을 둔 고객중심 서비스혁신 프로젝트다. ‘고객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고객보장 넘버원)’가 되기 위해 ‘새로운 계약보다 기존 고객서비스가 먼저’라는 모토로 2011년 6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교보생명의 모든 재무설계사(FP)가 모든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고객이 가입했던 보험 상품의 보장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고, 보장받을 수 있는 사고나 질병이 없었는지 확인해 보험금을 찾아주는 게 골자다. 그동안 보험업계의 서비스가 신규계약 체결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서비스는 보장 유지를 위한 ‘애프터 서비스’에 방점을 찍는다. 업계의 관행인 판매 중심의 영업문화를 고객보장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 서비스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래야 새로운 생명보험 문화가 단단히 뿌리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또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생명보험 본질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소비자의 재정적 보장과 심리적 안정이라는 ‘고객보장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상품이 가족생활보장 상품이란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자산운용 측면에선 금리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대체투자 등 우량 고수익 투자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채권투자 등을 통한 적정 이익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대체 투자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