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옛 LG카드(사장 이재우·사진)와 통합한 신한카드는 작년에도 시장점유율 20%대로 카드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업계 1위 신한카드도 2013년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고강도 규제 등 새로운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목표를 ‘새로운 환경 선제적 대응, 견고한 성장기반 재구축’으로 정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 방향도 선정했다. 영업방식 전방위적 혁신, 운영체계 효율성 제고, 차별화된 미래성장 추진, 리스크 관리 역량 고도화 등이다.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는 우량 고객 확보에 매진하면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우량 고객을 그룹 고객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량 고객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공유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 합리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 전사적 업무 효율화 등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모바일 시장 주도권 강화, 체크카드 상품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차별적인 미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정교한 신용한도 부여, 잠재 위험 고객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선제적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채권 회수 채널을 최적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 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5년까지 ‘카드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고객의 진정한 생활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여러 가지 난제가 많겠지만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이라는 신한금융그룹의 비전에 따라 업계 선도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