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최성기 부사장
‘영업사원 출신 사장’의 성공 신화를 썼던 백효흠 베이징현대자동차 사장(61·사진)이 취임 1년 만에 물러났다.

30일 현대차(200,000 -0.99%)그룹에 따르면 백 사장은 지난 28일 실시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건강상의 사유로 퇴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백 사장이 고령인데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실적이 좋을 때 물러나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백 전 사장 후임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전략기획과 대관 업무 등을 해본 경험이 있는 최성기 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62·부사장)이 기용됐다. 국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을 담당했던 최 부사장은 승진 없이 부사장으로 총경리(중국기업의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게 된다. 최 부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중국사업본부장은 왕수복 현대차 전무(50)가 맡게 됐다.

경남 고성 출신인 백 전 사장은 경상대 축산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행정학과를 나와 1977년 현대차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영업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판매왕 등의 타이틀을 얻었으며 국내영업본부 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 상용국내사업부장(전무) 등을 지냈다. 2008년 1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를 담당하는 베이징현대차로 옮겨 판매본부장(전무)과 부사장(총경리)을 거쳐 작년 말 정기 인사에서 사장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또 김승탁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55·부사장)을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일부 임원에 대한 전보 인사를 내년 1월2일자로 실시했다. 황열헌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57·부사장)은 이번 임원 정기 인사 때 퇴임했다.

김 부사장이 현대모비스로 옮겨감에 따라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임탁욱 현대차 부사장(56)이 맡게 된다. 현대차 유럽법인장이었던 임 부사장은 지난 28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본사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러시아법인장을 지낸 임병권 전무가 맡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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