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얼굴)이 “남보다 빨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새해 경영 화두로 ‘예측경영’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내년에는 원화 강세까지 겹쳐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만큼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강화하고 어려움을 미리 찾아내 극복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발(發)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이에 따라 유연하고 신속하게 돌발 변수에 대응하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폭스바겐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국내 생산 감소분을 해외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해 보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올해 191만대가량인 국내 공장 생산량이 내년에는 밤샘 작업을 하지 않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등으로 6만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새해 경영전략을 점검한 데 이어 이르면 26일께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