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업종 전망 - 유통·소비재

CJ오쇼핑·하이마트 강세 예상…하반기 백화점·대형마트도 반등
불황속 소비패턴 변화…홈쇼핑·아울렛 '부상'

2013년에도 상반기까지는 유통업체들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뚜렷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불황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불황과 함께 소비패턴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기존 유통업체들에는 위협요인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소비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유통업체들이 규제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저성장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소비 회복이 늦춰지면서 백화점, 대형마트는 전반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약해지고, 세일 경쟁이 지속되면서 손익 개선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품질이라면 저가에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쇼핑, 홈쇼핑같은 신생 유통채널이 쇼핑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소비진작 방안 등이 발표되면서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우려감이 약해질 수 있다. 기저효과 및 경기사이클 등을 감안했을 때 예전과 같은 호황은 아니겠지만 소비 지표들이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러 가지 규제들에 대해서도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유통업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 홈쇼핑, 아울렛, 드러그스토어 등 신규 유통채널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도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은 내년에도 두 자릿수대의 취급액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올해보다 손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렛, 드러그스토어와 같은 신생 유통채널은 출점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성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있는 대형마트는 상반기까지는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규제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업황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 영업점 출점은 여전히 제한되고 슈퍼, 편의점 등 다른 유통채널로 고객이 이탈하면서 기존 영업점의 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백화점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상 하반기에 회복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점포들의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고 패션 편집숍, 식당가 등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전개되면서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속 소비패턴 변화…홈쇼핑·아울렛 '부상'

주가 측면에서 상반기까지는 경기방어주이면서도 성장잠재력이 높은 종목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신규 유통채널인 홈쇼핑 업종이 대표적이다. 그외 하이마트와 같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경기 바닥권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백화점 등 기존 유통주들의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경기 회복 강도가 크지 않을 수 있고, 소비 패턴이 변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업별로 주가 반등폭은 차별화될 것이다. 유망종목으로는 CJ오쇼핑, 하이마트, 현대백화점을 제시한다.

정연우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소비재팀장 cyw92@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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