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박타임' 10일 발간

한국경제TV가 10일 발간하는 ‘2013 대박타임’은 와우넷 전문가 23명의 내년도 증시 전망과 추천 종목을 한 곳에 모은 책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코스피지수 흐름과 유망 종목에 대해 각자의 통찰력과 분석기법을 동원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도 시장을 주도할 대박 종목에 대한 의견도 각양각색이었다. 그러나 내년 주식시장은 올해보다는 분명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국의 재정절벽, 유로존 리스크, 중국의 경기 침체가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내년 최고 2400까지 간다”

올해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유럽 재정위기 확산,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김문석 대표는 그러나 “2013년에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글로벌 불안 요인이 누그러지면서 수급이 개선돼 한국 증시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각국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은 지금은 안전자산에 머무르고 있지만 각종 불안 요인이 사라지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코스피지수는 내년에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24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자산이 1236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만 적용해도 코스피지수가 2400까지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헌상 대표는 다소 신중한 전망을 냈다. 이 대표는 “큰 그림으로 보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정책적 모멘텀이나 경제지표 반등에 힘입어 몇 차례 단기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웅 대표는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이 장기 박스권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경기 전망이 썩 좋지 않아 2000년 초반의 벤처붐 때와 같은 화려함을 기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코스닥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한국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효과,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가 코스닥시장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결제 셰일가스 등 주목”

와우넷 전문가들은 각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지금이 내년 유망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재수 대표는 모바일 결제 관련주를 주목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한국사이버결제 등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안전결제 시스템(ISP) 해킹 이슈로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급락했지만 내년 이후를 내다보면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모바일 결제 관련 국가 표준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모바일 결제 관련 기업들은 통신사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근 대표는 올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셰일가스 수혜주가 내년에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목할 종목은 한국가스공사 SK가스 태광 성광벤드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대안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채굴 생산 기술 발달로 셰일가스의 경제성이 더욱 향상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세영 대표 역시 유가 상승을 전제로 SK케미칼 LG화학 호남석유 등 정유·화학주의 부활을 점쳤다.

안정모 대표는 최근 조정받고 있는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 등 모바일 게임주의 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감안할 때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홍성학 대표는 상품(원자재)가격 강세시 수혜가 예상되는 고려아연 현대하이스코 풍산 등을, 박완필 대표는 KT SK브로드밴드 SBS콘텐츠 허브 등 통신·미디어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