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자궁근종, 예방 및 치료법은?
[김보희 기자] 최근 자궁근종 및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을 앓는 여성들이 급증함에 따라 자궁질환에 대한 여성들의 경각심이 커졌다. 때문에 자궁질환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거나 자궁질환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똑똑한 여성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자궁질병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자궁에 생기는 ‘살혹’을 말하는데, 가임기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이나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자궁건강에 좋지 않은 패션습관이나 식습관,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근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 증상은 생리를 조금씩 오래하거나 생리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손톱,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기미, 숨이 참,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빈뇨, 성교통은 물론 우울증,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하니 각자 하나하나씩 체크해봐야 한다.

더불어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최근 여성들의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병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는 물론 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예방을 시도조차 못하거나 인터넷 등을 통한 잘못된 정보 습득으로 오히려 자궁근종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경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을 ‘제대로’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궁근종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출혈위험이 없는 여성들의 경우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생리기간에는 보온 및 위생에도 신경을 써서 항상 자궁이 따뜻하고 깨끗한 환경에 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을 악화시키는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물론 인스턴트나 기름기가 많은 튀김 등의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육류를 섭취할 때는 되도록 살코기 부분을 먹고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도 좋다.

특히 야채나 채소를 먹을 때에도 생야채보다는 데치거나 삶은 조리를 한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불에 채소를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게 되면 찬 성질로 속이나 자궁이 냉해지면서 자궁 혈류 순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카페인과 술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현저히 늘리니 가급적 피하고 변비는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유도하므로 변비기가 있는 사람은 곶감, 바나나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혈액순환 촉진 및 스트레스 해소, 아랫배 속의 내장지방의 증가를 억제해주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은 자궁 환경을 습하고 차게 만들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 기간에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하의실종 패션이나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진이 유행을 하는데, 이는 자궁을 냉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자궁건강에는 좋지 않다. 따라서 자궁 건강을 위해서는 몸에 딱 달라붙지 않고 하체를 차게 만들지 않는 의상을 입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자궁근종이 발병한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한데,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술은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또 수술 후에도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을 잘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를 해야 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한방치료는 우선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 피로, 어지럼증, 탈모, 기미, 손톱,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숨이 차는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치료해주면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또한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더불어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는 여성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헛똑똑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자궁건강을 생각한다면 위의 올바른 자궁건강 관리법을 토대로 자궁건강을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자궁질환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어글리 트루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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