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민주통합당의 공격이 매섭다.

박 후보가 지난 8일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후, 14일 현재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전방위적으로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있다.

경제민주화 법안을 수십개를 내놨지만 새누리당에 경제민주화 이슈 주도권을 빼앗겼던 것에 대한 한풀이(?)라도 하듯 쉴새없이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박 후보에 대한 불만으로 인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당무 거부는 흡사 민주당을 춤추게 한 모양새다.

이에 문 후보까지 직접 나서 박 후보를 향해 "경제민주화 가면을 벗고 생얼굴을 드러냈다"고 발언,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에 최정점을 찍기도 했다.

지난 5일 동안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발언을 모아봤다.

◆…"박근혜, 경제민주화 잘 이용하고 먹튀했다"

14일 박광온 대변인의 브리핑이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가 지난 총선 때부터 아주 중요한 상품으로 팔았던 경제민주화를 잘 이용하고 먹튀했다"며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비판했다.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친재벌 DNA 본색을 드러낸 것"

13일 황대원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황 부대변인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수첩 포스트잇에 적혀진 글자일 뿐이냐"라며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박 후보의 약속은 재벌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휴지조각 뿐이냐"라고 지적했다.

◆…정여사 버전 朴 "경제민주화, 바꿔줘. 브라우니 물어"

13일 황우철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최근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에서 유행 중인 '정여사'를 패러디했다. 경제민주화를 바꿔달라고 떼를 쓰는 박 후보에게 김 위원장은 "몇 달을 우려 드시고 이제와서 바꿔 달라느냐"라고 난색을 표한다. 하지만 박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 브라우니도 바꾸는 거 너무 좋아해. 그렇지 브라우니~"라고 말한다.

◆…"박 후보가 '이한구 수구파'와 기득권 동맹을 맺었다"

12일 황대원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박 후보가 이 원내대표와 손을 잡았다는 말이다. 황 부대변인은 "'김종인 개혁파'는 새누리당 수구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결국 좌초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실연당한 김종인, 힘내요!"

12일 허영일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허 부대변인은 "첫사랑 재벌에게 받았던 선물들을 못 잊는 박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라는 김 위원장의 혼수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벌에 대한 항복이자 편들기"

11일 진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이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재벌의 지배구조를 그대로 용인 하겠다는 뜻이고, 중견기업의 대기업화는 막겠다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종인, 박근혜라는 갑갑한 장식용 의상 벗어라"

10일 이헌태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이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향한 진심은 박 후보에 의해 한낱 겉치레용 장식으로 이용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기업 이사진이 알아서 잘할 것"

9일 황우철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기자들이 박 후보에게 "경제민주화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하면 박 후보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다.

기자들이 "정수장학회는 어떻게 하냐"고 물으면 박 후보는 "법인 이사진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하고 "과거 역사의 희생자들은 어떻게 하느냐"라고 물으면 박 후보는 "그 분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는 황 부대변인의 논평이다.

조세일보 / 이희정 기자 hjlee@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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