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명품’ 자동차로 꼽히는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벤틀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배우 배용준 송승헌 권상우 씨 등 유명 연예인과 기업가들이 주로 타면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이들 럭셔리카의 한국 판매량은 어떨까.

불황에도 잘 팔리는 초고가車 ··· '세계 3대 명품카' 성적표는?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 수퍼 럭셔리(초고가차)라고 부르는 이들 3개 차종의 국내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 보다 12대 많은 123대로 집계됐다. 총 판매대수의 차값을 추산하면 약 375억 원 정도. 경기 불황에도 고급 명차구매자는 꾸준히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벤틀리가 가장 많은 102대 판매됐다. 10개월간 판매대수가 작년 한 해 판매량(102대)과 같다. 벤틀리 고객들은 차값이 2억 원대인 컨티넨탈 프라잉 스퍼 및 컨티넨탈 GT를 주로 구입했다. 가격이 5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형 뮬산도 6대나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21대가 팔렸다. 이중 19대는 3억9900만원 고스트다. 차값이 7억 원이 넘는 팬텀과 팬텀 쿠페는 각각 1대씩 팔렸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모두 27대 팔렸다.

이날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에 가장 먼저 롤스로이스 고스트의 새 모델 '고스트 아르데코'를 출시했다.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통한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차로 국내 판매 가격은 4억7400만원이다.

지난해 8명의 주인을 찾은 마이바흐는 올해 한국에서 단 한 대도 안팔렸다. 작년 말 독일 다임러그룹이 판매 부진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