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쏜살같이 달려가 200억 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200억원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따뜻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모금 캠페인이 시작된 첫날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0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200억원으로 매년 성금 규모를 50억원씩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10년간 총 109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이동건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받은 많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의 필요에 더욱 귀 기울이며 그룹의 전문성을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성금은 △교통안전 △장애인 △문화예술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소외이웃 및 저소득층 지원에 쓰이게 된다.

정 회장은 평소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작년 8월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당시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 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며 “이런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