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원이 중도에 카드를 해지할 때는 남아 있는 계약 기간에 따라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별도의 민원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연회비를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에 나선다. 카드 연회비 환불은 카드업계가 자율적으로 표준약관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는 와중에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하면서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회비는 남아 있는 계약 기간을 개월 수로 따져 환불해준다. 연회비가 3만원이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8개월 남았다면 2만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연회비가 수십만원에서 200만원까지인 우량 고객(VIP)과 초우량 고객(VVIP)급 신용카드는 카드를 만들 때 함께 제공하는 상품권 등 부가 서비스 사용 여부에 따라 환불액이 달라진다.

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환불 규정이 없어 민원 해결 차원에서 일부 고객에게만 연회비를 돌려줘온 게 사실”이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는 법과 표준약관에 따라 자동으로 연회비를 환불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계약 기간 이전에 카드를 해지한 회원에게 카드사들이 돌려주지 않은 연회비 규모는 2008년 27억4100만원, 2009년 39억9400만원, 2010년 45억5200만원 등 3년간 112억8700만원에 이른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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