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하이트제로' 출시
수입 제품과 치열한 경쟁 예고
임산부도 즐긴다…하이트진로, 무알코올 맥주 국내 첫선

하이트진로(41,350 -6.24%)가 ‘무알코올 맥주’를 국내에 선보인다. 일본과 미국 등에서 대중화된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고 일반 맥주보다 칼로리가 낮아 임산부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 등이 2~3년 전부터 수입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주류업체가 제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를 통해 이달 말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가칭)’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 무알코올 맥주 가격보다 200~300원가량 저렴한 800~900원(330㎖)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으로 술이 아닌 청량음료로 분류된다. 제조방법은 맥주와 동일하고 마지막 과정에서 알코올을 뺀다. 주세가 붙지 않아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 40~50% 저렴하다. 하이트·오비맥주의 일반 맥주(330㎖)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800원대다.

하이트제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존 수입 무알코올 맥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대형마트들은 최근 무알코올 맥주의 상품 수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임산부와 젊은 여성층 등을 겨냥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무알코올 맥주’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최근 3~4종을 추가했다. 주요 수입산 무알코올 맥주는 미국 밀러 맥스라이트, 독일 웨팅어 프라이, 에딩거 프라이, 크롬바커홀릭, 클라우스탈러 등이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도 무알코올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량 수출해 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일본 법인 진로(옛 진로재팬)를 통해 ‘비키(사진)’라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3.5배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올 들어 30%가량 성장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어 무알코올 맥주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