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학벌 한계 딛고 맨주먹 사업 성공한 봉종복씨(애니원F&C 대표)









김신기자(skim11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2-10-28 23:37:00























단독-“월세 15만원 시작해 100억 매출 올립니다”


▲ 봉종복 대표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2개의 자회사까지 경영하고 있는 봉종복 (주)애니원F&C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부터 공연장 대관사업까지 이끌고 있는 문화마케팅 사업의 팔방미인이다.





봉 대표는 본인 회사 중 모회사 격인 애니원F&C의 성공을 기반으로 (주)1883코리아, (주)명보 아트홀 등의 자회사를 세워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재 (주)애니원F&C와 그 자회사들에는 총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이 회사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좌절 딛고 일어나






1972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난 봉종복 대표는 비교적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가 19살이 되던 해, 갑작스런 부친의 사망으로 그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찾아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원치 않았지만 숙식이 무료로 지원된다는 이유로 ‘목포해양전문학교’에 입학한다.





“목포해전에 들어 갈 마음이 없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3개월 만에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자퇴를 했지만 학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룸살롱웨이터,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 호객꾼(일명 삐끼), 배달 등을 하며 2년 간 돈을 모은 후 1년의 독학 끝에 동신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학비를 벌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해야 했습니다. 결국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고 2년 간 과 수석을 도맡아 했습니다. 학교 졸업 후에는 총장 추천으로 포항제철 광양제철소(현 POSCO)에 입사했습니다”





대기업 신입사원, 넓은 세상의 다른 면을 보다





광양제철소에서의 회사 경험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 채 바꿔 놓았다.





회사로부터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봉 대표는 회장 비서직, 홍보직 등을 경험하며 넓은 세상을 몸소 체험했고 또 다른 세상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았다.





단독-“월세 15만원 시작해 100억 매출 올립니다”


▲ 봉 대표는 대기업 입사 후 회장 비서직, 홍보직 등을 경험하며 넓은 세상을 몸소 체험했고 또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 후 ‘전문대출신의 한계’를 느끼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회장님의 비서직을 맡으며 새로운 문화를 목격했습니다. 이 후 제가 모르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생각의 틀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회사생활에서 소위 말하는 ‘전문대출신의 한계’를 체험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을 결심하고 5년간 회사생활하며 모은 5000만원을 들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30살의 나이에 고시원에 들어가 1년간 편입 공부를 했고 2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처음엔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어수업은 가장 힘들었습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한 끝에 A학점을 딸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과 학생들에 비해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성적으로 지는 것은 싫었습니다”





봉 대표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지만 4학년 2학기가 되자 회사생활로 모은 돈을 다 소비해 마지막 학기 등록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같은 이유로 그는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에 취직해 일을 돕기로 결심했다. 그 곳에서 봉 대표는 평생의 사업파트너인 김대원씨를 만났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 (김)대원이가 매장을 상담하러 찾아왔습니다. 매장 계약을 준비하던 도중 당시 사장으로 있던 친구가 “매장계약을 하지 말고 매장의 위치가 좋으니 직접 운영하자”고 권유했습니다. ‘사업은 신뢰’라고 생각했던 저는 반대했고 결국 친구와 갈라서게 됐습니다”





이후 매장계약을 약속했던 김대원씨는 약속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봉 대표를 따라다녔다.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둘은 결국 동업을 시작하게 됐다.





무일푼 사업, 아이디어로 성공 이뤄







단독-“월세 15만원 시작해 100억 매출 올립니다”


▲ 봉종복 대표는 ‘복지카페’란 아이템 하나만 갖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은 매해 꾸준히 성장했다.

봉종복 대표와 김대원 씨는 월 15만원짜리 월세방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동선을 최대한 줄인 ‘복지카페’란 아이템을 들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매장확보에 나섰다.





복지카페란 회사나 학교내에 위치한 작은 바(BAR)형식의 음료 전문점으로 불필요한 매장확장 및 경쟁을 줄이는 대신 낮은 가격과 좋은 품질의 음료를 공급하는 곳이다.





보통 학교나 큰 기업의 사옥 내에 위치한 이 곳은 일부 인원만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수익을 창출해내는 구조다.





처음 그들은 매장위치 확보에 주력했다. 매장위치 확보 후 매장주를 모집해 선 계약을 체결했고 그 자금으로 1호 가맹점을 냈다. 같은 방식으로 사업확장을 해 나갔고 매년 꾸준한 매출상승이 이어졌다.





“성공적인 시작이었습니다. 비록 무일푼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아이템은 적중했습니다. 우연히 종합요리식품기업인 아워홈에서 커피위탁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기회를 얻었고 아워홈이 거래하는 회사의 커피유통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단독-“월세 15만원 시작해 100억 매출 올립니다”


▲ 봉 대표는 커피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9년 유럽 시럽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프랑스의 ‘1883루틴’의 한국 총판을 사들여 (주)1883코리아를 창립했다. 현재 1883코리아는 국내 시럽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첫 사업의 성공을 거둔 봉 대표는 2009년에 유럽 시럽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프랑스의 ‘1883루틴’의 한국 총판을 사들여 (주)1883코리아를 창립했다. 현재 1883코리아는 국내 시럽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1883코리아의 시럽은 국내 시럽 시장 점유율 1위의 브랜드이고 시중에 유통되는 시럽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의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트, 파스쿠치 등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에도 약 96개 업체와 거래 중입니다”





10억 적자의 명보아트홀, 흑자로 바꿔





봉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공연 문화사업을 접하게 됐다. 새로운 문화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그는 과거의 영광이 이미 바래버린 ‘명보극장’의 1~3층을 임차해 공연장 대관사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명보아트홀’은 그렇게 시작됐다.





단독-“월세 15만원 시작해 100억 매출 올립니다”


▲ 봉 대표가 명보아트홀을 만든 초기에는 1년에 약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는 새로운 판로를 찾아 결국 흑자로 전환시켰다.


▲ 봉 대표가 운영중인 명보아트홀 전경



“처음 명보아트홀을 만들었을 때는 1년에 약 10억원 이상의 적자를 봤습니다. 이 후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섰고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대사가 없는 액션퍼포먼스 공연)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단체관람을 성사시켰습니다. 현재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또 그는 명보아트홀을 공연을 넘어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꾸준히 키우고 싶습니다. 현재 동서식품과 손 잡고 업체들로만 유통되는 1883코리아의 시럽제품들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으로 유통시켜 가정에서도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10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내실 있는 회사인 만큼 앞으로도 신중하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그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창업을 할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자산 불리기에 급급해 하지 말고 모든 투자는 내 회사에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 회사에 투자를 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절대 내 회사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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