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글로벌 인재포럼 개막식에서 “교육이 사회 불평등과 기후 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금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초국가적 해법이 필요한 현안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이런 문제들은 모든 나라가 서로 인식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글로벌 경제침체의 원인이기도 한 유럽의 재정위기는 복지 정책이 정부 재정에만 의존할 때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는 중산층이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기존 취약계층의 생계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야말로 경제 위기와 복지 문제의 해법으로 교육을 생각해야 한다”며 “교육은 계층 간 사회이동을 촉진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글로벌 인재포럼의 공동 주최자로 개막 연설에서 “전쟁 후 폐허였던 한국이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선진국으로 발전한 것은 교육과 인재의 힘이었다”며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야말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예전 한국의 인재 교육은 양적인 팽창과 수치에만 집중해 부작용이 있었다”며 인재 교육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인재 교육이 사회·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곧 모두를 위한 복지”라고 말했다.

은정진/정소람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