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가 발사를 나흘 앞둔 22일 발사운용에 대비한 예행연습(Dry-run)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나로호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국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세계 10번째 국가로 '우주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나로호 발사 일정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이 26일 오후 제주도와 전남해안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는 지금의 주간예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발사기준일을 26일로 정한 뒤 발사시간대 강우가 확실해지면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나로우주센터는 막바지 발사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로호 총조립체는 21일 모든 점검과 발사대로 이송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나로호 페어링은 7월10일, 나로호 탑재대는 7월24일, 나로과학위성은 8월29일, 러시아에서 제작한 나로호 1단은 9월1일 수송기를 통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됐다.

발사대와 발사운용을 위한 모든 준비도 22일까지 완료된다.

나로호에 장착된 나로과학위성 또한 발사일까지 지상국과 교신을 위한 점검을 계속한다.

나로호는 발사 2일 전인 24일에 발사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나로호 총조립체는 발사체조립동에서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발사패드까지 수평으로 이송된다.

이후 나로호를 발사대의 발사패드 위로 세우는 이렉터로 기립돼 발사패드에 고정된다.

수직으로 발사패드에 세워진 나로호는 연료와 전기계통을 중심으로 다시 점검을 거친다.

이후 25일에는 최종 예행연습을 진행하고 다음날 발사가 가능할 지 여부를 확정한다.

발사가 이뤄지는 26일에는 최종 점검과 함께 발사 2시간7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실제로 주입된다.

만약 기상과 주변 정황이 여의치 않아 26일 발사가 어렵다면 나로호 발사 일정은 발사예비일인 27~31일 사이로 미뤄진다.

이 기간에도 발사되지 않으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기구에 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발사 일정을 새로 잡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연 기자 gol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