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우왁쿨 카르만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 "에너지는 곧 인권문제…여성·아이 등 취약층 먼저 지원을"

“에너지 빈곤은 기본적인 인권 문제와 직결됩니다.”

지난해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예멘의 여성 정치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타우왁쿨 카르만(33·사진)은 17일 ‘2012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빈곤 퇴치가 결과적으로 여성의 인권 회복과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카르만은 “복지정책이 잘 발달한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저소득 계층의 에너지 빈곤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 에너지 빈곤국은 에너지 복지를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는 등 국가의 역할은 매우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만은 이에 따라 “에너지가 없으면 인간답게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명까지 해치기 때문에 에너지는 바로 인권의 문제”라며 “특히 여성과 아이 등 취약계층을 별도로 구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취사와 냉난방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는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삶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에너지 빈곤 문제를 기본권 침해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르만은 에너지가 부족한 국가로 방글라데시와 네팔을 들었다. 이들 국가는 1인당 전력 소비량이 방글라데시는 한국에 비해 51분의 1, 네팔은 10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카르만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은 전기 없이 살고 있고, 세계 30억명 인구가 취사·난방을 나무나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효율을 혁신적으로 높이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르만은 에너지 빈곤을 타파하는 핵심 전략으로 태양열 풍력 조력 등 그린에너지 개발을 들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취사와 냉난방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린에너지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태현 영남본부 부장(팀장), 하인식 차장, 김덕용, 강종효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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