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말 조직 개편을 앞두고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그동안 주요 포털에서도 구조조정설이 나왔고 IT 생태계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 다른 업체로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전날부터 전체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6개월분의 급여를 일괄 지급하고 직업 전환을 위한 별도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SK컴즈는 올해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게 되면 인력 이동이 불가피해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 한차례 조직을 축소 개편한데 이어 인력 감축 수순을 밟는 것이 최근의 영업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SK컴즈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인터넷쪽의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올 연말부터 SNS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SK컴즈의 희망퇴직 접수가 일종의 신호탄으로 다른 포털사로 이러한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검색시장은 네이버의 독주 속에 다음과 네이트, 야후코리아, 줌닷컴, 코리아닷컴 등 다수 업체들이 남은 시장을 나눠 먹기 하는 실정이다.

검색 점유율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낮은 기업으로서는 경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운영자금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에 편중된 시장 구조 속에 상당수 업체가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쇄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한때 회원수 2천700만명을 기록했던 파란이 후발 주자의 한계를 넘지 못한 채 지난 7월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인터넷 초창기 검색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던 야후코리아는 점유율 하락을 거듭하면서 국내 인력이 대폭 줄어들었다.

코리아닷컴이나 드림위즈 등은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로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IT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업체들 위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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