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일본 교토대 교수(50)와 존 거든 영국 케임브리지대 거든연구소장(79)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야마나카 교수는 일본인으로는 19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해 두 사람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과학자는 성숙한 세포도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미성숙 세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난자 대신 체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인 iPS세포 개발에 성공, 생명 윤리 논란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줄기세포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09년 ‘노벨상 등용문’으로 불리는 의학연구상인 래스커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인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87년 도네가와 스스무(利根川進) 당시 MIT 교수가 항체생산 유전자의 면역 메커니즘을 밝힌 업적으로 노벨상을 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