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베이커리(빵집) 사업에서 손을 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베즐리’ 베이커리 사업 부문을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베즐리는 현대그린푸드가 2000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백화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자체 개발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현재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만 입점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케이터링과 식자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회사로,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 베이커리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를 직접 운영해왔지만 ‘대기업 빵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백화점에 적합하고 능력있는 베이커리 전문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것”이라며 “베즐리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전혀 없는 방안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텔신라는 베이커리사업부 ‘아티제’를 지난 4월 대한제분에 매각했고, 홈플러스와 합작해 설립한 ‘아티제블랑제리’ 보유지분 19%도 합작사(홈플러스)에 모두 넘겼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손녀인 장선윤 씨가 운영하던 빵집 사업 ‘포숑’도 지난 5월 영유통에 매각됐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도 데이앤데이 달로와요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SVN 보유지분 40%를 처분키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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