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모바일 기기와 개인용 컴퓨터(PC)에서 함께 디지털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앱 장터 네이버 ‘N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연 모바일 장터와 지난달 선보인 PC 장터가 서로 연동돼 영화 음악 책 등 하나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PC에서 구매한 책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이어서 읽을 수 있고, 반대로 태블릿PC에서 내려받은 영화를 집에 있는 PC로 시청할 수 있다. 제조사나 운영체제(OS), 이동통신사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앱 장터와 달리 ‘N스크린’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N스토어는 △TV스토어(영화·방송) △북스토어(단행본 만화·장르소설·일반도서) △뮤직스토어 △앱스토어의 4개 하위 카테고리로 나뉜다. 각 하위 카테고리 모두 안드로이드 OS와 iOS로 구현돼 있지만 앱스토어의 경우 iOS용 앱을 제3의 앱 장터에서 배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애플 정책으로 인해 안드로이드용만 나와 있다. 사용자는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똑같이 제공되는 ‘내 서재’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하거나 관심을 표시한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다.

N스토어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며 순항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 N스토어를 연 6월과 7월 사이 월 매출이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PC 버전 N스토어가 가세하면서 TV스토어 부문 매출이 추가로 늘어났다. 네이버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N스토어 콘텐츠 제공사들이 사용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페이지의 쇼핑 카테고리와 PC 홈페이지의 책·웹툰 카테고리 등에 N스토어 콘텐츠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정책은 ‘개방성’을 내세운다. 유료 앱의 경우 앱 내 구매(in app purchase)에 대해서도 개발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별도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N스토어 출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PC 버전이 출시된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간 평일 오전 11시에 ‘TV스토어’를 방문하는 이용자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최신영화를 무료 제공하고, 같은 기간 평일에 ‘앱스토어’에서 네이버 앱스토어 앱을 설치한 사람 중 매일 1명에게 갤럭시S3를 줬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N스크린의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N스토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