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이들은 모두 중국에 있다…현대차·포스코·삼성전자, 나란히 中공장 준공·기공 행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282,000 -1.40%)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75,600 -1.18%) 부회장이 다음주 중국으로 날아간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찾는 것은 비슷한 시기에 중요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대차(200,000 -0.99%)는 베이징 3공장 준공식을, 삼성전자는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기공식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공동 투자한 옌볜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연다. 이들 기업에는 다음주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빅데이(big day)’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중국 100만대 시대’

현대차는 오는 12일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3공장 준공식을 연다. 김용환 기획조정총괄 부회장과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설영흥 중국사업담당 부회장 등이 정 회장을 수행한다. 행사에는 베이징시장과 베이징시위원회 서기를 지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이 초청됐다.

160만㎡(48만평)의 부지에 건평 30만㎡(9만평) 규모로 지어진 이 공장은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갖췄다. 현대차는 통상 해외 공장을 건설할 때 연산 30만대 규모를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베이징 3공장은 늘어나는 중국 수요를 감안, 초기부터 40만대로 설계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기존 베이징 1, 2공장(각각 연산 30만대)과 합쳐 중국에서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 3공장은 지난달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며 “아반떼MD(현지명 랑둥)와 신형 싼타페를 만든 뒤 중국 현지 맞춤형 모델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해외 최대 반도체공장

삼성전자현대차 베이징 3공장 준공식이 열리는 12일 산시성 시안에서 반도체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권 부회장과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이 참석한다. 70억달러를 들여 짓는 이 공장은 내년 말부터 월 10만장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의 해외 반도체 공장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내년부터 D램보다 낸드플래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공장이 가동되면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가 중국에 몰려 있어 현지 공장 건설에 따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 때문에 현지 공장 건설을 미뤄오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중국이 쉽게 따라오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포스코, 국제물류단지 조성

포스코는 10일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훈춘에서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연다. 정준양 회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참석한다. 정 회장은 7,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뒤 중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그룹이 80 대 20의 비율로 투자한 사업이어서 현 회장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출국한다.

1.5㎢의 부지에 조성되는 훈춘 물류단지는 2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광물자원, 자동차, 컨테이너 등을 옮겨 실을 야적장과 보관·가공·포장 기능을 갖춘 창고 등 각종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훈춘은 중국이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북한 나진항과 북·중이 공동 개발키로 하고 작년 6월 착공한 나선특구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국의 관문도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