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에 달린 버튼 눌러 지우고 오리기 '척척'
[IFA '스마트 대전'] 갤럭시노트2 써보니…S펜 화면에 대면 메일·일정 미리보기

‘5.5인치 큰 화면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2를 본 첫 느낌은 이랬다.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가 끝난 뒤 갤럭시노트2를 30분가량 써봤다.

디자인은 영락없는 갤럭시S3의 큰 형이었다. 직사각형이 아닌 중간을 배흘림 양식으로 만든 몸체와 두 가지 색깔(마블화이트, 티타늄 그레이) 등 겉모양이 비슷했다.

종전 갤럭시노트와 비교해보니 화면은 약간 커지고(5.3인치→5.5인치) 길어지고(16 대 10→16 대 9 비율) 밝아졌다. 한 손으로 잡기엔 한층 편해졌다. 그립감이 썩 좋지 않던 갤럭시노트보다 더 커졌다기에 ‘어떻게 들고 다니나’ 걱정했는데 ‘한손에 딱’은 아니어도 잘 잡히는 느낌이랄까.

스펙을 보니 가로폭이 2.45㎜, 두께가 0.25㎜ 줄었다. 무게는 180g으로 배터리(3100h)가 커진 탓에 2g 늘었으나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른쪽 아랫부분에 있는 S펜을 뽑았다. 동시에 화면엔 S펜 기능을 쓸 수 있는 앱들이 떠올랐다. S펜을 뽑은 뒤 활용할 수 있는 앱을 찾아가던 수고를 덜어줬다. S펜의 그립감도 나아졌다. 크고 두꺼워진(두께 8㎜) 덕분이다. 펜촉에 고무를 달아 종이 위에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IFA '스마트 대전'] 갤럭시노트2 써보니…S펜 화면에 대면 메일·일정 미리보기

S펜에서 이룬 가장 큰 혁신은 새로 장착한 버튼. 이 버튼을 누르면 색을 바꾸거나 펜을 지우개로 전환할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른 채 화면 일정 영역을 묶으면 가위질하듯 자유롭게 캡처가 된다. 갤럭시노트에서 여러 번 과정을 거쳐야 했던 점을 개선했다. 캡처한 부분은 이메일, 메시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어디에든 바로 끼워넣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 새로운 기능이 눈에 띄었다. 가장 인상 깊은 건 ‘에어뷰(air view)’다. 이메일, 일정, 사진, 동영상 등에 S펜을 대기만 해도 미리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아도 돼 ‘좋아도 너무~ 좋았다’.

S메모는 팝업으로 또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쓸 수 있었다. 사진파일 뒷면에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한 ‘포토노트’도 재밌다. 보고 있으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테이’, 귀를 대면 바로 전화 연결이 되는 ‘다이렉트 콜’ 등 갤럭시S3의 특화 기능도 모두 가져왔다.

쓰는 내내 버벅거림은 느끼지 못했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인 4.1 젤리빈과 1.6 쿼드코어 프로세스와 2GB 대용량 램을 탑재한 덕분이다. 다만 S펜으로 필기를 할 때는 약간의 시차가 여전히 느껴졌다.

카메라는 갤럭시노트와 같은 800만 화소.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기능 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확인하진 못했다. 30분간 써봤더니 “아, 갤럭시S3보다 더 갖고 싶다~”.

갤럭시노트2는 오는 10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128개국, 260여개 통신사에서 출시된다. 국내에선 오는 11월께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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